[박종환씨] 학구열에 불타는 전KBO 사무총장
기사입력 2000년 02월 27일 14시 44분
프로야구 출범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야구판에 발을 들여놓은 뒤 롯데단장과 KBO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박종환씨(63)가 뒤늦게 불태운 학구열이 빛을 발했다.
지난 98년 3월 KBO를 사직한 뒤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5학기)에 입학한 박씨는 `한국프로야구 지역연고제의 문제 분석연구'라는 논문으로 체육학 석사가 됐다.
지역연고제에서 도시연고제로 옮아가려는 프로야구판의 현황과는 거리감이 있지만 나름대로 지역연고제의 실태를 분석하고 활성화방안과 필자의 제언을 덧붙였다.
한국 지역연고의 변천과정과 현황을 표와 함께 설명했고, 한국프로야구장 시설 및 경영관리 실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일본과 미국의 지역 및 도시연고제의 분석도 곁들였다.
한국프로야구장 시설과 경영관리 실태, TV 방영권과 경영수지, 프로야구단의 프로모션 전략 등에 대한 실제적인 비판과 분석도 포함했다.
28일 졸업식서 석사모를 쓰는 박씨는 "갖가지 세제혜택과 광고효과를 노리고 있는 프로야구단은 `야구도 돈을 벌어야하는 사업이다'는 마인드로 전환해 구장신설 등의 팬서비스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