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돌아온 박태종 건재 과시
기사입력 2000년 02월 27일 14시 44분
3개월만에 복귀한 최고의 승부사 박태종 기수가 기복마를 타고 4위로 골인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다승1위였던 박태종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상생활을 하다 26일 제10경주에 `지킴이'(4세．뉴질랜드산 거세마)를 타고 출전했는데 막판 `지킴이'의 힘이 부쳐 4위에 그쳤다.
경마팬들은 "박태종이 능력이 뒤지는 말을 타고 4위로 골인한 것은 기량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최정상급 명마 `울프사일런서'와 `클래식리절트'가 1군 핸디캡 2,300m 레이스에서 한계중량(60㎏)을 초과한 60.5㎏의 과중한 등짐을 극복하며 파워를 과시.
`울프사일런서'(5세．미국산 수말)와 클래식리절트'(6세．뉴질랜드산 거세마)는 최장거리 경주로 치러진 제9경주에서 등짐이 가벼운 듯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쾌속 질주,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는데 3위로 골인한 `요람의눈'을 무려 8마신(약 19.2m) 차로 따돌려 핸디캡을 무색케 했다.
○…이날 개장한 마포장외발매소에 입장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해 눈길.
마포장외에는 2904명이 입장, 정원 2396명을 넘었으며 매출액도 8억1300만원에 달했다.
마사회 최영일 장외사업팀장은 "입장객들이 줄을 서는 바람에 퇴장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추가 입장시켰더니 입장객수가 정원을 넘었다"며 "그러나 주변 영등포장외와 용산장외 입장객은 변동이 없어 새로운 경마인구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이규승 기자 hors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