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전급 선수들 집단 미등록 '사태'
기사입력 2000년 02월 27일 14시 34분
사상 처음으로 각팀 주전급 선수들의 집단 미등록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선수등록 마감일이 28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협의회 소속 선수 대부분의 등록이 불가능한 탓이다. 각구단이 팀선수들의 등록을 위해서는 연봉계약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지만 현재 20명의 선수협 선수들은 대부분이 도장을 찍지 않은 상태.
그나마 LG는 김재현 최향남 김혁섭 조 현 등 이미 연봉계약을 한 선수에 대해 등록을 하기로 했지만, 해태 양준혁과 롯데 박정태 마해영 등 계약이 안된 선수는 마감기한을 넘길수 밖에 없다. 일단 이 문제에 대해 각구단은 28일 열릴 이사회에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집단 미등록사태가 심각한 후유증을 낳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등록시한은 매년 2월28일이지만 보류선수나 당해년도 자유계약선수, 군입대선수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추가등록이 가능하기 때문.
각구단도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지 추가등록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단 63명 한도내에서 8월전에 등록된 선수만 포스트시즌까지 뛸수 있다.
따라서 집단 미등록사태가 벌어지기는 하겠지만 큰 파장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한편 등록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27일까지 현대의 정민태, LG의 손 혁, 두산의 진필중 심정수, 롯데의 김응국 등 굵직한 선수들이 연봉계약을 하지 않아 각구단은 막판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