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고배당 제조 다크호스 찾아라'
기사입력 2000년 02월 25일 14시 11분
이달 마지막인 이번주 경마의 베팅포인트는 준우승마 찾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가 끝난뒤 시작된 이달 경마에서 복병마가 우승후보마와 함께 입상, 고배당이 쏟아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2주간의 경주 결과를 보면 5배 이하의 저배당은 하루 평균 3회에 불과했고 10배 이하가 2.7회, 50배 이하 4.6회, 100배 이하 0.7회, 100배 초과가 1회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배당과 고배당이 많은 것은 복승식의 적중권인 2위 이내 입상마 두마리 가운데 우승후보마가 대부분 포함돼 있으나 나머지 한마리는 예상을 뒤엎은 경우가 많은데서 비롯됐다.
예상지 신마뉴스 김종성 사장은 "이달은 경마일수가 6일로 다른 달보다 적은데다 경주편성도 팽팽하게 짜여져 준우승마를 찾기가 어려워 승부의 의외성이 높다"며 "복병마를 찾는게 중@고배당을 맞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겨울철 건조현상이 계속돼 이변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들어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경주로의 모래가 매말라 경주마들의 주파기록이 대폭 늦어졌다.
지난 13일 제8경주 1,700@ 레이스에서 우승한 `신세대'의 경우 주파기록이 평소보다 4초나 늦은 1분55초였다.
경주로가 매말라 주파기록이 느려질 경우 추입마들의 역전 기회가 그만큼 늘어나 선행마들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또 암말들은 겨울철 식욕이 저하돼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승승장구중이던 신예 준족 `차령장군'의 경우 체중이 20㎏ 이상 감소,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3위에 그친 것이 좋은 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명마 위주의 베팅보다 적정 배당이 형성됐는지를 파악하고 능력이 엇비슷할 경우 추입마를 선택하며 마감 직전 인기가 오르는 경주마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규승 기자 ho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