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방신봉] 3차대회 마지막 격돌
기사입력 2000년 02월 25일 13시 49분
`창과 방패의 대결'.
숙명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가 27일 슈퍼리그 2000 3차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마주선다. 이번 슈퍼리그 세번째 대결로 1,2차 대회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연승했었다.
승부는 부활포를 쏘아올린 삼성화재 김세진(26．2m)과 최상의 블로킹 감각으로 현대자동차의 `마운틴 블로킹'을 구축하고 있는 방신봉(25．2m)이 펼칠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월드스타는 큰 경기에 강하다'는 믿음을 입증하듯 김세진은 최근 기량을 회복해가고 있어 삼성화재 부활의 `보증보험'이 되고 있다.
24일 대한항공전 공격성공률이 65%에 이른 김세진은 "요즘 들어 팀컬러인 끈기와 근성이 살아나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도 한번 해보자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방신봉은 주포 이인구와 리베로 윤종일 등의 부상으로 선수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파랑새' 같은 존재.
방신봉은 22일 상무전에서 절정의 블로킹 감각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 한경기 최다인 블로킹 12개를 기록했다. 센터로서는 드물게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는 등 한창 물이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방신봉의 그물 블로킹에 힘입어 25일 현재 팀 전체 블로킹수 224개로 154개의 삼성화재를 압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화재 신진식(25．1m88)과 현대자동차 이인구(25．현대자동차)의 재기여부도 관심거리.
지난 3일 오른쪽 발목부상을 당해 한달 가까이 결장하고 있는 신진식은 24일 부상 후 처음으로 볼훈련을 시작했다. 허리 근육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이인구도 1주일 정도 안정을 취해서 거의 회복이 된 상태.
현대자동차 강만수 감독과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출전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김정호 기자 az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