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 강민영 어깨 고장… 부상 악몽
기사입력 2000년 02월 25일 13시 24분
롯데 마운드에 또 하나의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고졸 1차지명 신인인 투수 강민영(19)이 25일 오전 오른쪽 어깨 이상으로 가고시마 대학병원에서 MRI(자기공명촬영) 검사를 받았다. 지난 22일 불펜에서 80여개의 공을 던진 뒤 어깨에 무리가 온 강민영은 23일과 24일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4일 오전 수비훈련도중 공을 맞아 입주위가 퉁퉁 부은 강민영은 어깨부상 악화를 염려한 코칭스태프의 지시로 당분간 훈련에서 제외됐다.
강민영은 올시즌 롯데 마운드의 제5선발로 지목받을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유망주. 특유의 배짱을 바탕으로 공끝이 살아있는 최고 148㎞의 직구와 타자앞에서 뚝 떨어지는 파워 커브가 위력적이다.
현재 강민영과 코칭스태프도 모두 "심각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경남고 시절 3년내내 팀의 기둥투수로 활동하며 어깨를 혹사한 게 마음에 걸리는 눈치다.
염종석, 가득염, 문동환에 이어 강민영까지－. 롯데의 겨울나기에 코칭스태프의 근심 소리가 높아지고만 있다.
[가고시마(일본)＝신남수 특파원 del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