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진도희 3년 밀애 신명호씨와 14일 결혼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23시 05분
`젖소부인' 진도희(30)가 시집간다.
한국 최고의 에로배우 진도희는 오는 5월14일 서울에서 3년 동안 밀애를 나눠온 청년실업가 신명호씨(38)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신명호씨는 연세대학 문과대 출신으로 (주)오대건설을 창업해 현대건설 등과 직거래하는 뚝심의 사업가다.
"가장 어려울 때 곁에서 지켜준 분이에요. 이분이면 평생을 믿고 의지해도 되겠다 싶어 지난달말 양가 부모님의 상견례도 하고 결혼날짜도 잡았어요."
신씨는 진도희가 에로배우로서의 구설수와 카페사업 등으로 여러가지 곤경에 처했을때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특히 에로배우도 당당한 연기자로 자긍심을 가지라는 포근한 말에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 진도희의 행복한 고백이다.
해태타이거즈 출신의 오희주씨의 소개로 지난 97년 여름 처음 만난 두사람은 진도희가 처음부터 이성친구 이상의 `감정의 벽'을 허물지 않아 무덤덤한 데이트를 해왔다.
그러나 작년 여름 신씨가 "살림을 합쳐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면 어떻겠느냐"는 코믹한 프로포즈를 한데 이어 지난 연말 지리산여행 길에 정식으로 프로포즈, 사랑의 열매를 맺게됐다.
진도희는 "연기자 아내를 어떻게 도와주고 이해하느냐에 대한 분명한 신념을 가진 분"이라면서 "4년째 만나면서 얼굴마저 닮아가니 결혼하라는 뜻 아니겠느냐"며 결혼에 대한 결심을 표현했다.
지난 설날에는 전남 광주에서 살고있는 신씨의 부모들에게 세배겸 결혼준비 상황을 보고했단다.
이들 커플의 신혼둥지는 서울 청담동 시티빌라로 결정.
한편 신씨는 예비아내에게 결혼약속 선물로 BMW 승용차를 선물했으며 요즘 두사람은 시간만 나면 서울 근교 청계산에서 `산행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윤태섭 기자 kn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