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남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제주의 '이색 숙소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5시 06분



연일 계속되는 영하의 추위로 봄소식이 늦어지고 있지만 제주엔 봄이 무르익고 있다.

짙은 노란색으로 변한 유채꽃과 푸른 잔디, 하나둘 피기시작한 이름모를 야생화들. 코끝을 스치는 바다바람엔 봄내음이 듬뿍 담겨있다.

새천년 새봄, 남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제주의 이색 숙소에서 색다른 낭만을 느껴보자.

이색숙소들은 드넓은 초원, 기암절벽위 해안 등에 자리잡아 경관이 빼어난데다 가격이 저렴해 가족, 연인뿐 아니라 신혼여행 숙소로도 손색이 없다.

숙소마다 렌터카, 자유여행 코스 등에 대해 안내도 해준다.

■카라비안

북제주군 대흘리에 있다. 초원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별장식 콘도 15채, 미니호텔 24실이 있으며 최근에 들어서 시설이 깨끗하다. 마치 태국 해변가에 늘어선 고급 리조트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핑크빛 별장식 콘도와 햇볕이 잘드는 넓은 호텔 객실이 편안함을 안겨준다.

5만여평의 넓은 땅에 레스토랑, 초원 캠핑장, 연회장 등 부대시설도 들어서있다. 별장식 8만원. (064)799-7043

■푸른지붕

새들의 지저귐이 자명종을 대신하고, 햇빛에 영롱히 빛나는 이슬 맺힌 풀밭을 맨발로 걸어보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7만2000여평의 넓은 초원위에 단독 가옥형 별장식 콘도 6채, 통나무집 1채, 미니호텔 27실이 있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특급호텔 수준으로 내부를 꾸며놓은 별장식 콘도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한라산 중턱지점에 있어 환상적인 일몰도 즐길 수 있다. 별장식 콘도 8만5000원, 미니호텔 7만5000원. (064)799-7515

■귤림성

서귀포 시내에서 3분 거리로 도심과 가까운 것이 특징.

객실 10개를 갖춘 아담한 리조트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15평, 18평의 원룸식 콘도형 객실엔 욕실과 고급 침실, 주방이 구비돼 있다.

다른 이색숙소와 달리 리조트안에 식당이 없어 아침이 제공되지 않지만 시내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에 큰 불편이 없다. 15평형 9만원, 18평형 13만원. (064)739-3331

■오션플로라 호텔

제주 동쪽 바닷가에 있어 전망이 좋다. 지난해 가을에 문을 연 호텔로 40개의 객실을 갖췄다. 창을 열면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고 푸른 파도가 넘실댄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낭만적인 숙소를 원하는 사람들과 신혼부부들에게 안성맞춤. 하루 숙박료 8만원으로 시설에 비해 저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064)784-5335

■그린리조트

북제주군 서부 애월읍 30만평의 드넓은 목장지대 한가운데 들어서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휘재, 남희석의 `멋진 만남'의 데이트 코스로 촬영이 됐을만큼 이국적인 멋이 있다.

객실 14개의 아담한 호텔. 한식당과 승마장, 마술경기장 있다. 공항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 아침포함 7만원. (064)792-6100

■남원 통나무집

사전 예약없이 방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바로 옆에 신영 영화박물관이 있고 마당앞 기암괴석 아래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100% 매진 비법은 단독형 통나무집 한채에 객실이 단 3개뿐이기 때문. 통나무집 주변에 열대 야자수를 심어놓아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침실 등 내부시설 또한 고급호텔 못지않은 것도 인기비결. 8만원. (064)764@2095



◆이들 저렴한 이색숙소를 이용해 전원생활을 즐기며 미래의 삶을 설계하는 팜스테이형 허니문 상품이 나와있다.

이색숙소 3박(아침-점심 3끼, 저녁 한끼가 제공)에 우도관광, 오름산책 등 체험여행, 골채퍼팅 게임, 승마체험과 목석원, 천지연, 만장굴 등 일반 관광도 포함돼 있다(1인당 32만5000원).

렌트카를 이용해 자유여행을 즐기려는 커플들을 위해 팜스테이 3박(아침@점심 3끼, 저녁 한끼 제공)에 레간자 2박3일 이용, 무료 승마교실, 여행정보책및 지도가 제공된다(1인당 29만원). 대장정여행사(02-3481-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