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애리조나 투산오픈 출전… 3전4기 보라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4시 30분
`기회는 왔다.'
미국 PGA투어 데뷔 이후 3차례 연달아 커트오프에 걸려 두터운 벽을 실감했던 최경주(30．스팔딩)가 25일 오전 5시6분(한국시간) 터치스톤 에너지 투산오픈 골프대회서 첫 티샷을 날린다.
총상금 300만달러, 우승상금 54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같은 기간동안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 등 세계랭킹 상위 64강이 출전하는 앤더슨 컨설팅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벌어져 유명 골퍼들이 대거 빠지는 대회.
이에 따라 앞선 3개 대회서 1,2타차로 아깝게 커트오프에 걸렸던 최경주로서는 커트오프 통과는 물론, 중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최경주는 이를 위해 지난주의 닛산 오픈을 일부러 포기하고 2주동안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샷을 가다듬어 왔다. 특히 스코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퍼팅을 비롯한 쇼트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퍼터까지 교체했다.
대회가 벌어지는 옴니 투산 내셔널 골프리조트는 파72에 7148야드로 지난해 우승스코어는 12언더파. 이 코스는 다른 곳에 비해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긴 하지만 물이 많고 페어웨이 양쪽으로 큰 나무가 버티고 있어 공략 포인트를 잘 결정해야 한다.
전속캐디인 데이비드 케이시 커와 함께 지난 22일 대회장소에 도착한 최경주는 무명인 브렌트 슈왈츠락(미국), 제프 프리맨(미국)과 같이 1,2라운드를 벌인다.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