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방송가에 유행하는 유머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4시 30분
오늘은 방송가와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유머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n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유머 한 두 개 정도는 알아야만 구세대 취급을 받지 않는다.
연령적으로 구세대에 속한다해도 X세대도 이해할 수 있고, n세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CPU를 486이나, 586 더 나아가 펜티엄급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방송가에선 머리가 희끗희끗한 간부들이 신세대 가수들을 앞에 놓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다음은 요즘 방송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들로 조금 뒤처져 있다싶은 사람들은 자신의 유머감각을 조금 업그레이드하시길….
우선 신세대 가수 김사랑이 등장해, `난 열 덟살이다. 난 만 팔천원이다. 난 018이다'의 새로운 버전이 등장했다고 한다. 조금 욕설이 등장하는 버전으로 먼저 바뀌었다.
`난 열 덟살이다. 난 만 팔천원이다'까지 하고 `난 XXX이다'라고 덧붙이는 것. 여기에 등장하는 XXX는 알아서 생각하시길.
다음은 열다섯살 소년의 자기비하 버전. `난 열 다섯 살이다. 나는 만 오천이다. 난 015 삐삐다'.
여기에 김사랑의 CF를 논리적으로 분석한 농담도 있다. 이 CF가 지난 해에 나왔으니까, CF 속의 주인공은 열아홉살이 되었다는 것. 그래서 이제는 018을 쓰지 않고 019를 쓴다는 내용이다.
핸드폰 광고와 다른 광고를 옴니버스형으로 꾸민 유머도 있다. 이른바 지하철에서 미친 사람이 되는 방법이라나. 그 방법의 무대는 지하철. 출발하는 지하철의 문이 닫히려고 할 때, 일단 발로 딴지를 걸어 다시 열게 한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한다. 그때마다 한 가구 CF에서 송윤아가 보여준 것처럼 `파로마'를 외친다. 이렇게 하면 지하철 구내 안전요원이 쫓아오게 되고, 그 때 도망치면서 이렇게 외친다.
"날 방해할 순 없어！ 싸이언. 우！"
덤으로 두 개 더. "잘 자, 개꿈 꿔" "잘자라, 네 꿈은 내가 꾼다"라는 최민수 버전이 등장했던 조성모와 이정현 주연의 CF에서 "잘자, 내 꿈 꿔"의 새로운 버전이 방송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그 하나는 `허준 버전'으로 "내 꿈을 꾸시려면 이 탕약을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조성모가 약간은 실망스럽겠지만 "잘자, 내 꿈 꿔"가 조성모에게만 보낸 메일이 아니라 여러 사람한테 한꺼번에 보낸 단체 메일이라나.
글:이문성[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