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파워 인터뷰'] 쇼만 있는 토크쇼와 차별화 성공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4시 30분
요즘 TV 토크쇼는 무늬만 토크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크' 대신 `쇼'만 보여주는 프로가 적지 않다.
`쇼'도 왜 그렇게 다양한지. `뿅망치 쇼'만 해도 이미 고전이 된지 오래니까. MC와 게스트들은 또 왜그렇게 벌떡벌떡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걸까.
얼마 전엔 모 프로에서 자기들끼리 웃고 놀다가 소파 뒤로 넘어지는 장면까지 보여주고 말았다.
이렇게 오디오와 비디오가 정신 없으니 두 눈 똑바로 뜨고 보지 않으면 지금 저 사람들이 무슨 토크를 하고 있는지 스토리 놓치기 십상이다.
이런 마당인지라 KBS 2TV의 `파워 인터뷰'(오후 11시5분)는 여러모로 빛이 난다.
우선 게스트의 얼굴이 다양하다. 사회 각분야의 다양한 인물이 MC 심혜진 옆에 앉곤 한다. 시인 박노해, 우노필름 대표 차승재같은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았다. 27일엔 마광수 교수가 나온댄다.
다양한 얼굴의 패널리스트들이 준비한 다양한 질문도 좋다. 패널리스트로 나온 개그맨 시인 등은 자신들의 캐릭터에 맞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다만 때론 너무 예민한 질문을 하여 시청자들의 기분을 아슬아슬하게 하기는 한다. 이따금 지엽적이고 흥미위주의 질문도 쏟아져 나온다. 그래도 `쇼'에 비하면 양반이다.
[이승호 기자 letit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