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 뷰티' '건드레스' 등 화제작들 개봉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4시 30분
봄을 기다리는 극장가에는 26일 골든 글로브상 작품상에 이어 아카데미상 작품상까지 노리고 있는 `아메리칸 뷰티'를 비롯해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1호 `건드레스' 등 화제작들이 개봉된다.
미국 중산층의 이면에 예리한 메스를 가한 샘 멘데스 감독의 `아메리칸 뷰티'는 국내 극장가에 `오스카 특수'를 가져올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빈 스페이시, 아네트 베닝 등 톱배우들의 명연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즐거움.(씨네코아,명보,허리우드,씨티,녹색,강변CGV11 등)
`건드레스'는 국내 최초로 극장 개봉되는 `재패니메이션'. 아직 일본영화중 애니메이션 부분은 `개방 리스트'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한국의 자본이 30% 투입된 덕에 일반에 공개되는 작품이다.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5인 여전사의 파워풀한 액션과 사랑을 그렸다. `공각기동대'의 작가 시로우 마사무네가 원화 디자인을, `스트리트 파이터'의 야타베 가츠요시가 감독을 맡은 SF영화.(단성사,동아,키네마,중앙시네마 등)
또 26일엔 `희극지왕', `인코그니토', `25살의 키스'가 개봉된다.
`희극지왕'은 `동양의 짐 캐리' 주성치, `홍콩영화계의 신성' 장백지 등이 주연을 맡은 요절복통 코미디 영화.(MMC)
존 바담 감독의 `인코그니토'는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램브란트의 가짜 그림을 둘러싼 스릴러 영화. 이렌느 야곱의 누드연기도 시선을 모은다.(MMC)
`25살의 키스'는 `할리우드의 스캔들메이커' 드류 배리모어가 주연에 제작까지 겸한 영화. 극중 카피라이터에서 취재기자로 변신한 드류 배리모어가 `특종'을 잡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십대들 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서울,녹색,강변CGV11 등)
[안영준 기자 june＠ 전상희 기자 frog＠]
◇아메리칸 뷰티
▲미국 가정의 허위의식을 때론 기발하게, 때론 황당하게, 때론 통쾌하게 까발린다. ★★★★☆ (영화평론가 전찬일)
▲관능의 곡선으로 그린 블랙 코미디. 아카데미는 고비마다 이런 영화에 상을 주며 미국을 다스려 왔다. 할리우드가 사랑받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영화평론가 양윤모)
▲쓰고도 신, 가족의 초상. ★★★★ (영화평론가 심영섭)
▲중산층의 허약한 토대를 예리하게 파헤친 작품. ★★★★☆ (영화평론가 김시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