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명성 감독 '페이크 앤 배팅'과 '도루' 전술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3시 38분
`페이크(fake) 앤 배팅과 도루.'
롯데 김명성감독(54)이 올시즌 경기운영의 전술 포인트로 내세운 2가지다.
김감독은 23일 오후 7시, 숙소인 아이라 선피아호텔 2층 강당에서 선수단 미팅을 갖고 2가지 사항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우선 가장 먼저 언급한 `페이크 앤 배팅. 주자가 루상에 있을 때, 타자가 번트를 대는 척하며 강공을 취하는 `페이크 앤 배팅'을 하며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라는 것. 김감독은 "터무니 없는 공이야 어쩔 수 없지만 스트라이크 비슷한 게 들어오면 타자들은 배팅할 준비를 하고 주자들은 이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도루문제. 김감독은 "지난해 팀 도루(98개)가 적었다"며 "(김)대익이나 (김)민재같이 발빠른 선수들이 주자로 나갔을 때 많이 뛰면서 상대팀을 흔들어놔야 경기를 쉽게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감독은 여기에 덧붙여 "타석에 있는 타자들은 주자가 달릴 때 스트라이크를 하나 먹더라도 헛스윙을 해주는 게 동료애"라며 팀플레이를 주문했다.
김감독의 전술변화가 추구하는 점은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높이며 세밀한 야구를 하겠다는 것. 김감독은 "작은 부분까지 선수들이 머리속에서 그려가며 경기를 할때 지고 있는 게임도 역전시킬 수 있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롯데팬들은 더욱 활기차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가고시마(일본)=신남수 특파원 delt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