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야 역대 최강라인… 무결점 도전
기사입력 2000년 02월 24일 12시 46분
LG 내야진이 무결점에 도전한다.
유격수 유지현(29)－2루수 이종열(27)－1루수 서용빈(29)－3루수 테이텀(32)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은 팀 역대 최강.
20여일간 미국 베로비치 전지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갈고 닦은 이들은 24일부터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익힌다.
내야 수비의 핵은 유격수 유지현.
지난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2루수로의 전환도 고려됐으나 올시즌엔 붙박이 유격수로 나서 내야진을 이끈다.
특히 2루수 이종열과 이루는 키스톤 콤비는 그야말로 `찰떡궁합'. 김용국수비코치도 서슴없이 "8개구단중 최고"라고 치켜세운다.
내야가 탄탄해진 배경에는 서용빈의 1루수 복귀가 컸다.
타구를 건져올리는 수비능력이 으뜸인데다 야수들의 웬만한 악송구도 척척 잡아내 그야말로 물샐틈없는 `안전지대'다.
어느곳에 갖다놔도 제 몫을 해내는 `전천후 내야수' 이종열은 서용빈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 이종열은 `그물망' 수비를 자랑하면서도 송구가 불안하다는 약점이 지적됐으나 부담없이 공을 1루로 뿌리며 2루수비에 빠른 적응을 하고 있다.
핫코너를 담당하는 외국인선수 테이텀도 수비만큼은 지난 98년 현대서 활약했던 쿨바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다소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고 훈련이 계속될수록 안정된 수비를 펼치고 있다. 베로비치 전훈캠프에 합류할 당시만 해도 몸상태가 엉망이었으나 이광은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진 이후 훈련벌레로 변신했다.
김용국수비코치는 "수비범위를 넓히는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양이 많고 호흡도 잘 맞는다. 지난시즌보다 실책이 적어도 10∼15개 정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