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최적 코스와 진행방향 알려주는 '차량항법장치'
기사입력 2000년 02월 23일 14시 15분
자동차 차량항법장치(Car Navigation System) 선풍이 불고 있다.
CNS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차량내 전자지도 단말기에 운전자의 현재 위치를 표시해주고 목적지까지의 최적 코스와 진행방향 등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혁신적인 장치.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신할 수 있어 자동차의 효율적 운행으로 병목현상을 최소화하고 도로 이용률을 최적화할 수 있어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 94년부터 3년 연속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될 만큼 인기가 높다.
CNS는 국내 차량중 현대 `에쿠우스'와 쌍용 `체어맨' 등 주로 고급 대형 세단에 기본 사양으로 포함돼 있으나 현대 `EF 쏘나타', `트라제 XG'와 대우 `매그너스', `레조' 등에도 옵션으로 채택돼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CNS는 움직이는 자동차의 위치 검출이 가장 중요한 기술.
처음엔 차량 자체에 설치된 거리 및 방위 센서에 의해 이동거리와 방위를 검출함으로써 현재 위치를 계산해내는 방법이 주로 쓰였다.
그러나 지구 상공에서 궤도를 선회하고 있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차량 위치를 측정해내는 GPS 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이 개발되며 위치, 속도, 방위가 하나의 데이터로 전송이 가능해져 CNS의 소형화 및 고성능화가 이뤄졌다.
CNS는 인공위성에 의해 검출된 위치 좌표를 기초로 CD롬의 지도 데이터 베이스로부터 해당 데이터를 인출한 뒤 모니터에 디스플레이해 차량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차량은 CNS를 선택 사양에 포함시킬 경우 차량 가격에 약 140∼15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기존 차량에 CNS를 장착하려면 대우통신, 현대전자, 쌍용정보통신 등 CNS 생산업체의 대리점을 통해 할 수 있다.
[황수철 기자 suc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