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김호곤 총감독 선임…2년, 1억5천만원 계약
기사입력 2000년 02월 23일 14시 01분
부산 대우를 인수한 현대산업개발이 김호곤 연세대감독(50)을 총감독으로 영입, 실질적으로 `김호곤 체제'를 출범시켰다.
현대산업개발은 23일 김호곤 연세대감독을 1-2군을 총괄 지휘하는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2년에 연봉 1억5000만원의 조건.
현대산업개발측은 "김태수감독은 그대로 감독자리를 유지하게된다"고 밝혔으나 실질적으로 김호곤감독이 전권을 쥐고 팀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당초 김태수감독을 퇴진시키고 김호곤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할 방침이었으나 팀을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은 과도기인 점을 고려, `김호곤 총감독 체제'로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곤감독은 이날 오전 현대산업개발 고위관계자로부터 총감독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 전격적으로 총감독으로 영입됐다.
김호곤감독은 지난 83년부터 4년간 울산 현대 코치를 지내 그동안 `현대맨'으로 분류됐고 현대가(家) 프로축구팀의 코칭스태프 개편때마다 하마평에 올랐었다. 70년대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팀명칭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를 연기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의 한 기업인이 새 팀명칭으로 내정한 것을 이미 상표로 등록해 놓아 22일 오후 그 기업인과 만나 협상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해 24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