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日대표팀감독] '한국축구 스피드 - 체력 뛰어나'
기사입력 2000년 02월 23일 13시 55분
"한국축구는 역시 강합니다. 스피드와 체력이 뛰어나요." 98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한-일전서 역전패,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던 가모 슈(加茂周．61) 감독이 다시 한국축구와 만났다.
그가 지휘봉을 잡고있는 J리그 교토 퍼플상가와 일본 전지훈련중인 성남 일화가 22일 가고시마에서 연습경기를 가진 것. 결과는 이상윤(2골) 황연석 박강조 박남열 등이 연속골을 터뜨린 성남이 5대3으로 승리.
가모 슈 감독은 "성남은 공격진의 프레스(압박)가 뛰어나고 패스워크가 좋다"면서 "지난해 FA컵 우승팀다운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까지 자신이 지도했던 재일교포 출신의 성남 미드필더 박강조(20)의 플레이가 급성장했다면서 경기 후 따로불러 격려하기도 했다.
"박강조는 우리로서도 놓치기 아까운 선수였습니다. 스피드와 체력이 좋은데다 나이도 어려 앞으로 대성할 수 있는 재목입니다."
가모 슈 감독은 "쿄토 퍼플상가도 한국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싶지만 이름난 선수는 몸값이 비싸 주춤하고 있다"면서 "현재 구단직원들이 한국 프로팀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J리그팀과의 6차례 연습경기서 3승2무1패의 성적을 올린 성남 일화가 올시즌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고시마(일본)＝김 용 특파원 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