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3집 `아줌마 시대' 출반
기사입력 2000년 02월 23일 13시 55분
독립군 가수 태민이 `아줌마 시대'란 독특한 음반을 새로 냈다.
그가 일관되게 펼쳐온 `아나기(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운동'의 일환으로 3집째. 즉 아줌마가 할 말 하고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취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작년 99년은 `아줌마'가 아닌 `사모님'시대였다는 것. 작년초 사직동 옷로비사건 수사부터 국회청문회까지 이어지면서 사모님 여주역 4명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며 `아줌마'의 순수함을 더렵혀 이미지를 재건하겠다는 취지로 급히 앨범을 냈다고 한다.
태민은 잘 알려진 재야 트로트가수. 가요계에서 필수인 매니저없이 다녀 `독립군'이라고 불린다. 송대관 설운도 태진아가 가요계에 등록된 `트로트 3인방'이라면 태민은 김홍조 박정식과 함께 `재야 트로트 3인방'으로 통한다.
재야지만, 그의 앨범 `아줌마 시대'는 탄탄하다. 타이틀곡 `아줌마시대'는 95년 최대히트곡인 `찬찬찬'을 만든 이호섭씨가 태민을 위해 5년만에 작곡해줬고, 아내 권금영이 노랫말을 썼다. 특히 이호섭씨는 이 노래의 코러스에까지 참여했다.
이밖에 조건없는 사랑을 노래한 `무조건', 그리고 송대관의 `F세상'을 제목을 바꿔 리메이크한 `더불어 사는 세상'이 동서화합의 가사내용으로 귀를 잡는 곡.
99년 가수협회에서 주는 `사회봉사상'도 받은 태민은 해마다 서울 탑골공원에 가져온 `독거노인돕기 공연'을 올해에도 날씨가 풀리면 할 계획이다.
[이준형 기자 r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