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두번째 시뮬레이션 게임 자원 등판
기사입력 2000년 02월 23일 09시 09분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7)이 또한차례의 `깜짝쇼'를 준비한다.
오는 25일 스프링캠프 2군 훈련장인 기요다케구장에서 두번째로 시뮬레이션 게임에 자원 등판하는 것.
27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중요 무대. 그 결과에 따라 시범경기에서의 기용 폭이 결정된다.
조성민은 이미 2군 코칭스태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 17일 처음으로 시뮬레이션 경기서 마운드에 올라 16타자를 상대로 50개의 공을 던졌다. 불과 2안타만을 내주며 무4사구, 3탈삼진. 지난해 오른 팔꿈치 부상 이후 꼭 1년만의 실전 테스트였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 싱커, 슬라이더 등 던질 수 있는 공을 총동원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
당시 다카다 2군 감독과 이케가야 투수코치는 "재활훈련을 완벽하게 끝내지 않은 상태인데도 예상밖의 피칭이었다. 불펜에서보다 오히려 볼의 각도와 밸런스가 좋다"며 신기해했다.
이번 경기도 등판을 자청했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첫 시뮬레이션 게임의 영향도 크지만 컨디션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확실하게 가능성을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꿈틀댄다.
올해까지는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한경기 100구 이상을 던지기 힘들어 선발 출전은 무리지만 투구수가 적은 중간, 마무리 무엇이든 맡겨만 준다면 소화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느덧 막판으로 접어든 스프링캠프. 스타트와 동시에 불펜에 들어가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실전에 대비해 온 조성민은 "충분히 페넌트레이스서 위력을 보일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야자키＝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