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바라만 봐도 웃음이 절로나는 개성만점 웃음꾼
기사입력 2000년 02월 22일 14시 03분
백재현(31). 110㎏의 거구에 1.5ℓ짜리 생수를 벌컥 벌컥 마시는 개성만점의 웃음꾼.
늘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의 얼굴은 그저 바라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날 만큼 정겹다.
요즘 장안의 화제를 몰고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는 개그맨 백재현이 산파 역을 맡아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참중엔 김미화나 전유성이 있지만 신세대 개그콘서트 팀원이라면 모두 백재현을 실질적인 리더로 꼽는다.
백재현은 92년 KBS 개그맨 공채출신. 무려 9년만에야 빛을 봤다. 심현섭 김경희 등 자신이 적극 추천해 캐스팅된 신세대 스타'와 함께.
"단순한 대사 나열 보다는 공연위주의 다양한 볼거리를 줘야 연기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흥미를 느끼거든요."
그는 개그맨이 되기전 뮤지컬 배우를 꿈꿨을 만큼 춤과 노래솜씨도 수준급이다. 아이디어를 웃음으로 엮는 역할이나 후배들의 연기지도는 당연히 그의 몫.
그동안 콘서트 형식의 연극공연에서 쌓은 경험은 `TV 개그콘서트'의 바람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밴드와 함께 짤막한 코너의 스탠딩개그는 모두 연극무대에서 선보였던 아이템들.
개그맨 데뷔전 `산타마을 사람들'을 비롯해 `청춘스케치' `그린 에어 게임'(GAG), 그리고 98년 이휘재 김진수 등과 무대에 올려 대히트를 기록한 `포유'(4U)나 전유성과 공동기획해 선보인 `게임콘서트'가 밑바탕이 된 셈이다.
[강일홍 기자 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