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인구-윤종일 잇단 부상…우승 먹구름
기사입력 2000년 02월 22일 13시 21분
5년만에 슈퍼리그 우승을 넘보는 현대자동차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포 이인구(25．2m)가 허리통증을 호소한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리베로 윤종일(31．2m5)까지 왼쪽발목을 다쳐 당분간 출전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10명의 선수로 장기레이스를 치를 수 있을지 대회초반부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던 현대자동차 강만수 감독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한숨을 지었다.
이인구는 19일 대한항공전에서 허리 근육통으로 경기중 교체됐다. 앞으로 1주일 정도의 요양이 필요한 가벼운 것이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팀닥터 손희상씨의 진단이다.
현재 재활훈련만 하고 있는 이인구는 빠르면 3차대회 후반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곧바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2차부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는다는 게 강만수 감독의 생각이다.
윤종일은 왼쪽 발목(복숭아뼈)을 삐끗해 정상적인 보행조차 어려운 실정. 선천적인 발목관절 이상으로 고생을 해온 윤종일은 상태가 악화될 경우 수술까지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상태.
강만수 감독은 "4차대회 진출을 확정해 그나마 다행"이라며 "교체선수가 없어 선수들이 체력에 큰 부담을 안게 될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김정호 기자 az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