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라도나 80년초부터 마약복용'
기사입력 2000년 02월 21일 22시 42분
마약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쿠바 하바나에서 요양중인 디에고 마라도나(39)가 80년 초반부터 마약에 손을 댔던 것으로 밝혀졌다.
축구 월간지 `월드사커' 3월호는 마라도나가 80년대 초반 이탈리아 나폴리클럽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마약을 하고 있었으며 그의 친구인 페로 비에이라가 공급책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마약복용협의로 이탈리아 프로리그와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출전금지를 당했던 마라도나가 지난 97년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에서 현역 은퇴를 할 당시까지도 마약중독 상태였으며 그의 이런 마약행각의 배후에는 항상 비에이라가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
마라도나는 또 공식대회의 도핑테스트를 거부하다 스위스까지 가서 가짜 검사결과를 구해 제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우루과이에서 마약 중독혐의로 체포돼 병원에 감금됐을때마저도 돈을 주고 가짜의사를 고용해 마약을 복용할 정도로 매우 깊이 중독돼 있다고 전해졌다.
마라도나의 이런 생활에 대해 전 매니저인 마르코스 프랜치는 "그는 스스로 제어할 힘이 없다"면서 "중독이 아주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마약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 자신에 대한 관심이 적은 쿠바에서 지내고 있는 마라도나는 여전히 자신을 따라붙은 취재진의 차 앞유리를 박살내는 등 기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런던＝외신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