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르포] 미성년자 매매춘 '사라졌나… 숨었나'
기사입력 2000년 02월 21일 13시 57분
매춘(賣春).
새천년의 화두.
미성년자 매매춘 단속은 성전（聖戰）으로까지 불린다
윤락가에 여성 파출소장이 속속 임명됐고, 경찰은 지난달 10일부터 50일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단속 선포 한달이 지난 현재. 윤락가에 미성년자는 과연 사라졌나. 매춘의 실태는 어떠한가. 윤락녀 그들은 누구이고 왜 윤락을 하는가. 전국 주요 윤락가의 매춘실태를 입체 취재했다.
■매춘의 전국현장
실태파악을 위해 서울과 지방을 모두 취재 타깃으로 삼았다.
언론의 초점을 받고 있는 서울 미아리 `텍사스'. 그리고 인천의 학익동 윤락가와 숭의동의 속칭 `옐로하우스', 부산 충무동(완월동)과 대구 `자갈마당' 등. 서울에서 집중 포화를 맞은 미성년 매춘부들과 윤락녀들이 `지방으로 뜬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미성년 윤락녀들은 정말 사라졌는가.
28년 역사의 학익동 윤락가는 첫 여성파출소장(최숙희·36)이 임명된 곳. 취재팀이 파출소를 방문한 시간은 평일 오후 9시. 윤락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0시 안팎. 200여m의 골목을 홍등이 물들이고 있었지만 이른 시간 탓인지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승용차 문을 내리고 삐죽 얼굴을 내미는 서너명의 남자가 보일 뿐이었다.
백화점 쇼윈도의 마네킹처럼 앉아있는 윤락여성들. 그들의 옷차림은 예상보다 평범했다. 베이지색 바지정장, 청바지차림도 있었다.
"미성년자는 없어요. 서울에서 워낙 세게 치고 있어 모두들 잔뜩 겁먹고 있다구요. 신세 조질 일 없잖아요."
한 업주의 말은 사실인 것 같았다. 지난달 경찰의 대대적인 불시 단속때도 미성년자 고용업소는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익동 일대에는 현재 56개의 업소에서 150여명의 윤락녀들이 종사하고 있다. 업주들은 지난달 14일 자체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미성년자는 고용하지 않고, 찾아 왔을땐 경찰에 신고하고, 호객행위를 하지 않고, 매춘여성들은 옷을 너무 야하게 입지 않는다 등이었다. 불법인 매춘을 형사정책상 묵인받고 있는 업주들의 `생존전략' 인 셈이었다.
학익동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옐로 하우스'도 다르지 않았다. 이 곳은 업소간판이 `1호',`2호' 식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현재 31개업소에 220여명의 윤락녀가 있다. 매춘부들이 직접 손님을 끄는 학익동과 달리 여성들은 모두 유리벽(속칭 어항)안에 있고, 마담들이 나와서 손님을 맞고 있었다줎 이곳도 얼마전의 일제 단속에서 미성년자 고용업소는 한곳도 없었다. 인천 윤락가의 여성들은 취재에도 성의껏 응해줬고, 나름대로의 애닯은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부산의 이른바 `완월동', 대구 달성동의 `자갈마당'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다. 각 관할 파출소를 통한 확인에 따르면 작년을 기점으로 미성년자 고용업소는 자취를 감췄다. 최근 미성년자를 고용해 단속에 걸린 업주도 소수에 불과했다.
취재팀은 서울의 `칼바람'이 지방에도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지만 의문은 가시지 않았다. 도대체 그 많다던 미성년 매춘부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미성년이 떠난 미아리
총 윤락녀 가운데 ２０∼30%가 미성년 여성이었다는 미아리. 현재 이곳엔 150여개 업소에서 전국 최대인 750여명의 윤락녀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취재팀은 학익동에 이어 여성소장(조정미·25)이 임명된 월곡파출소를 찾았다. 파출소는 윤락가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경찰과의 동행 순찰에 합류한 시간은 인천과 같은 오후 10시대. 미로같은 골목이 한산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인천만큼은 아니었다. 술취한 남성들이 서너명씩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고, 천연색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들은 유리창 안에서 손님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지방과 다른점. 파출소장과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여성들은 일제히 얼굴을 방바닥에 대고 엎드렸다. 한 경찰관은 올해 들어서만 ２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한 업주도 "전국의 이목을 받고 있는데 민자（미성년 윤락녀의 속칭）를 고용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말했다.
김강자서장이 종암경찰서에 부임한 이래 더욱 주목을 끌고 있지만 미아리 일대는 김수철서장이 있던 작년에 사실상 태풍이 휘몰아쳤다. 총 130여개 업소가 단속됐고 미성년자 포함 1500여명의 윤락녀가 미아리를 떠났다. 경찰들과 윤락업주들은 "종암경찰서와 미아리가 생긴이래 가장 큰 단속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미아리 일대에선 호객행위로 인한 즉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취재팀이 파출소장과 인터뷰를 하는 시간에도 호객행위로 적발된 40대의 여성 한명이 파출소로 들어섰다. 미성년자 고용업소도 거의 없다는 게 경찰과 업주대표들의 얘기였다. 하지만 경찰단속으로 집으로 돌아간 미성년자들도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다른형태의 윤락행위'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더 자세한 속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취재팀 일부는 경찰동행에서 빠져나와 업주들을 별도로 만났다줎 이들의 첫 마디는 "김강자서장이 차라리 잘 왔다"는 의외의 반응이었다줎 주변상권에는 막대한 영향이 있지만 업소들간의 무분별한 경쟁과 무질서가 김서장이 오는 바람에 정리됐고, 그 덕에 규율이 잡혔다고 했다. 업주들로 구성된 자율정화 위원회는 매일 70여명이 미아리 일대를 조를 나눠 순찰하고 있었다. 이들은 새로 온 여성을 아예 파출소로 데려가 지문과 주민등록증을 대조해 보고 있었다줎 작년말에는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자체 적발해 돌려보냈다고 했다.
업주들은 "윤락이 불법이라는 것을 우리도 안다. 떳떳한 일을 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윤락전체를 처벌한다면 어쩔수 없다. 그러나 일단 미성년자 매매춘은 우리가 알아서 단속하니 믿어줬음 좋겠다"는 게 요지였다줎 미성년자 고용시 적발되면 미성년자 한명당 １０００만원의 벌금과 ３개월 영업정지줎 사실상 폐업에 가까워 지금은 쓰고 싶어도 못쓴다는 것이 업주들의 주장이었다줎 미아리일대는 현재 ３８개 업소에 영업정지 명령서가 붙어있고， ２２일자로 ７개업소가 폐쇄조치된다줎
업주들은 언론때문에 당장은 피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줎 한 업주는 ２월들어 ２∼３％ 정도 매출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줎 현재 미아리 일대는 경찰과 언론이 하도 드나든 탓에 올해들어 ３０∼４０％의 손님이 줄어든 것으로 업주들은 자체 분석했다줎
■판도라의 상자 홍등가
취재팀이 들른 홍등가는 조금씩 다르면서도 비슷했다줎 업주와 마담들을 통해 들은 매춘실태는 때론 놀라웠다.
미아리 일대줎 화대값은 몇년전 ６만원으로 형성됐다줎 손님이 뜸한 요즘은 흥정에 따라 ３만원까지 내려가기도 한다줎 ６만원에 맥주 ３병과 마른안주와 과일 등이 제공된다줎 간단히 놀고 작은방으로 가 일명 연애(섹스)를 한다줎 과거에는 전국 유일하게 쇼를 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몇몇 업소만이 비공식적으로만 하고 있다고 업주들은 전했다줎
쇼는 성기로 붓글씨를 쓰거나， 불붙인 담배를 성기 안에 넣은 뒤 벽에 매단 풍선을 쏴 터뜨리기 등줎 교육은 고참들이 시켜왔지만 건강과 위생을 위해 자체 금지규정을 만들었다고 했다줎
인천 학익동도 회당 화대는 ６만원줎 밤새 여자를 사면（속칭 긴밤） １２만원줎 여관식인 옐로하우스는 １０만∼１５만원. 옐로하우스는 자고 일어나면 양말까지 빨아놓는 등 `서방님 모시듯' 손님을 대접한다고 했다줎
과거 윤락가엔 기둥서방이 있어 여성들을 통제, 관리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줎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나고， 윤락녀들은 손님을 거부할 권한도 있었다줎
윤락가 속사정은 한마디로 열린 `판도라의 상자'를 보는듯 했다. 여성들의 평균 학력은 중졸과 고졸이 대부분줎 하지만 대학중퇴도 있고， 대학 재학생도 있다줎
미아리에서 ７년째 윤락업을 하고 있다는 ４０대의 Ａ씨줎 그는 작년 여름방학때 여대생 한명을 데리고 있었다고 한다줎 같은과 남자 학생이 와서 마주친 사례가 있다고 하자 다른 업소주인은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덧붙였다줎 "아， 아버지와 아들이 만난적도 있었는데 뭘 그래줎"
윤락녀들의 월 평균 수입은 ２００만∼３００만원줎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화대를 ５：５로 나누는 경우가 많았다줎
지방에 비해 미아리에 미성년 윤락녀들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업소주인들은 이렇게 분석했다줎
첫째로는 술마시며 영계（나이어린 여성）를 찾는 남자들이 많아서고， 둘째로는 서울 유흥가 등에 있다가 아무 기술없이 쉽게 돈을 벌수 있는 최적지기 때문에 제발로 찾아온다는 것이었다줎 아가씨가 ３명밖에 없는 업소가 ４명의 손님을 받으면 영락없이 숨겨놓은 미성년자가 있다는 것과 같다고 했다줎 비밀통로가 생긴 것도 이런 이유줎 업주들은 얼마전 경찰의 단속으로 비밀통로가 속속 드러나자 자신들도 놀랐다고 한다줎 지금은 손님수에 비해 아가씨가 모자라면 옆집에서 대여해 오는게 일반화 돼 있다줎
업주들은 고등학생이 어디가서 한달에 ３００만원을 벌수 있겠냐고 반문했다줎 이들은 단속 탓에 작년 일제히 미아리를 떠났던 미성년 여성들이 요즘에도 전화를 걸어와 상황을 묻는다고 했다줎 단속이 허술하면 이들이 제발로 다시 돌아온다는 건 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락녀 그들은 누구인가
"노력하기 나름이에요줎"
인천 `옐로하우스'에서 만난 이모씨줎 ３０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그녀의 실제 나이는 놀랍게도 ４１세였다줎
취재의도를 밝히자 경계의 눈빛이 역력했다줎 담배 한대를 주고， 익명을 전제로 하자 입을 열었다줎
이곳에 온 것은 ２８세때줎 ３년간 몸을 팔다가 ３１세에 독립해 개인사업을 했다줎 그러나 ＩＭＦ탓에 빚만지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１년전 되돌아왔다줎 １년만 더바짝 돈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줎
`노력하기 나름'이란 게 무슨뜻이냐고 하자 열심히 몸치장해서 돋보이게 하고， 연애할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줎
그녀는 나이에 비해 단골이 많다고 했다줎 어떤날엔 긴밤 예약손님이 겹치기도 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줎 그녀는 대학다니는 딸이 있고， 손님들과의 섹스때는 젤을 이용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줎
학익동에서 만난 Ｌ양（２４）줎 키 １ｍ６１이라고 공개한 이 여성은 １５ｃｍ는 되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줎 한눈에도 미인형줎 서울이 집이고 한달쯤 전에 친구소개로 윤락가에 왔다는 Ｌ양은 어렸을땐 탤런트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줎 결혼도 해야 할 게 아니냐고 하자 맘껏 돈벌어 쓰는게 좋고， "시집은 왜 가느냐"고 말했다줎
매춘부들은 도대체 하루저녁 몇차례나 성관계가 가능할까줎 현재는 파리를 날리는 경우도 많지만 대구 `자갈마당'의 한여성은 하루 ４８회의 기록이 있다고 인천의 한 매춘여성은 전했다줎 이 말을 전하자 미아리의 한 업주는 청량리에서의 하루 ５０번이 `전설'이라고 말했다줎 작년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됐던@`애너벨 청 이야기'는 １０시간에 걸쳐 ２５１명과 마라톤 섹스를 벌인 한 여성의 삶을 추적하고 있다줎 하지만 `５０명 전설'은 취재진과 함께 들은 경찰관계자들도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줎 평균 29분만에 한명씩 상대한 셈이다.
여성들이 윤락가에 들어온 사연은 다양했다줎 가족들의 생계를 위한 여성들도 있었고， 유흥가에 있다 `친구따라 강남온 격'도 이었다. 이들중엔 한달 ３００만원의 적금을 붓는 `소금쟁이'도 있었다줎 윤락시작은 친구의 소개가 가장 많다는게 업주들의 의견. 원하지 않을때는 언제든지 그만둘수 있고, 생리중에는 마음껏 외출도 하고 휴가도 즐긴다고 했다줎
낮엔 점 ２００원짜리 고스톱을 치기도 하고， 청소년 매매춘단속에 관한 뉴스도 잘 알고 있었다줎 이들은 하는 일이 자랑스럽진 못하지만 타직업에 비해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데는 대체로 공감했다줎
■풍선효과
경찰의 미성년자 매매춘 단속은 확실히 전국적인 윤락위축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줎 미성년자를 단속한다며 경찰이 잦은 순찰과 지도를 병행하자 남성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까닭이다줎 하지만 윤락업주들과 윤락여성， 심지어 일부 경찰까지도 근원적인 윤락 근절을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줎
이른바 `풍선효과'줎 풍선의 한곳을 쥐어짜면 다른 곳이 삐져 나오듯 다른 형태의 매춘으로 변질된다는 것이다줎
벌써 서울과 부산 일대에선 자동차 유리에 `아가씨 집으로 배달'등의 명함이 붙고 있다고 업주들은 전했다줎
서울 인근의 중소도시에 새로운 매춘 지역이 번지는 것도 무관하지 않으며， 주택가 매춘， 각종 컴퓨터 통신과 변형상술에 의한 매매춘이 등장하고 있다줎
관계자들은 정부가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두들겨 패기만 한다'고 말한다줎 보건복지부 산하 청소년 선도보호시설이 １０여곳 있지만 수용에 한계가 있고， 예산상의 어려움도 있다는 지적줎 또 윤락여성의 재활기관으로 서울시에만 해도 한국여성의 집과 은성직업기술원 등이 있지만 그 실효는 미미하다줎 오히려 윤락여성 선도보호시설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２０여곳이 있었지만 현재는 다른시설로 바뀌는 추세줎 서울시 여성개발 담당관실의 박대식씨는 "시설이 부족한게 아니라 찾는 여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ＹＭＣＡ 청소년지도자 류주석씨는 "청소년 출입금지 지역설정 등으로 어느정도 효과는 보고 있지만 성교육강화와 노동의 의미를 심어주는 교육적 장치가 마련되야한다"고 주장한다줎
미성년 소녀 접대부는 한때 전국 ５０만명으로 추산된다는 보도가 있었다줎 서울 홍익대인근의 `쉼터' 운영자인 박금혜실장은 "９８년 청소년실태 조사에서 한 학급에 ２∼３명이 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줎 가출과 미성년자 매춘은 함수관계가 깊다줎 박실장은 "쉽게 매춘으로 연결될수 있는 가출청소년의 보호시설과 교육제도가 확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류의 탄생과 함께 매춘은 시작되었다. 법이나 규제로 금할수 있다면 매춘은 수천년전에 사라졌을 것이다.
해방과 함께 `공창제도'가 폐지된 우리나라는 윤락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미성년 매매춘의 집중단속 탓에 성년매춘은 합법화 된 양 비춰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패널 리서치가 지난달 13일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X그래픽참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성들의 50.7%(여성은 30.4%)가 성범죄를 막기위해 매춘은 어쩔수 없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9.5%는 경찰의 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으로 미성년자 매춘이 상당부분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취재후기
남자기자들로 구성된 취재팀은 매춘현장을 돌아보고, 여성 파출소장들을 만나면서 부끄러움을 감출수 없었다. 가족들 몰래 동생 둘의 학비를 대고 있는 한 윤락 여성의 사연은 가슴을 뭉클하게도 했다.
백화점 진열대의 생선처럼 `선택'을 기다리는 여성들.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정신없는 매춘부도 있었지만 삶과 꿈이 있는 여성도 있었다. 또 윤락업주들의 관심사는 미성년매매춘이 아니고 윤락업 존폐 그 자체였다.
경찰의 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은 일단 겉으론 효과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단속이 근본적인 치유책은 아니다란 생각이 취재내내 떠나지 않았다. 남성 `술문화'의 본질적인 전환, 미성년고용업주와 미성년을 찾은 남성들에 대한 경찰의 연중 단속, 윤락녀들을 위한 정부의 `실속있는' 사회복귀 시스템 구축과 윤락정책 등이 진지하게 재고되어야 할 시점이란 판단이다.
[SC 현장 르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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