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독기 품은 독수리… 26일 컵위너스컵 출전
기사입력 2000년 02월 21일 13시 31분
`독수리'가 독을 품었다.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고비마다 부상으로 인해 좌절의 아픔을 겪었던 최용수(27．안양 LG)가 오는 26일 일본 시미즈에서 벌어지는 시미즈 S펄스와의 아시아 컵위너스컵 동부지역 준결승을 앞두고 재기의 칼을 갈고 있는 것.
지난 7일 오른쪽 허벅지 근육부상을 해 태극 유니폼을 자진 반납해야했던 최용수는 곧바로 안양 2군캠프가 있던 진주로 내려가 마음을 추스리고 15일 서울로 돌아왔다. 그리고 18일부터 다시 사이프러스 전훈서 돌아온 1군에 합류, 올시즌 첫 공식경기를 치르기 위한 몸을 만들고 있다.
최용수가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중도하차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일. 통증이 남아있는 오른쪽 허벅지의 근육을 치료하는 일도 미룰 수 없지만 `구멍난 자존심'을 다잡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에 더 열중하고 있다.
또 골감각을 되찾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구리구장의 골네트를 두드리고 있다.
최용수는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해야 했던 일은 모두 잊고 오는 26일 시미즈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몸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미즈전을 통해 독수리가 다시 제모습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싶다"고 말했다.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