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핫라인] 훈련 3일째 불펜 피칭 안해
기사입력 2000년 02월 21일 13시 31분
◇스프링 트레이닝 공식 훈련 3일째인 21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27·LA 다저스)는 처음 불펜 피칭을 쉬고 나머지 훈련은 그대로 소화. 스트레칭후 3일 연속 오랄 허샤이저와 캐치볼을 한 박찬호는 수비, 번트 훈련 등을 끝내고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러닝을 끝내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려는 순간 수많은 팬들이 몰려 10분여간 사인을 해주기도.
◇박찬호는 이번이 베로비치에서 7번째 스프링 트레이닝으로 동기 대런 드라이포트(28)와 함께 10년차인 에릭 캐로스(33)에 이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는 두번째로 많은 참가회수를 기록.
그러나 42살의 오랄 허샤이저와 35살의 케빈 브라운 등 메이저리그 경력을 따지면 아직 10위권밖. 후배들이 많이 생겨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노장들이 많이 들어와 조용히 지낸다"고 엄살을 떨기도.
◇LG 트윈스 선수들이 차례로 베로비치를 떠나자 박찬호는 섭섭한 표정. 훈련이 끝나면 휴식을 마다하고 LG 선수들과 늦게까지 어울리던 박찬호는 이날 대부분의 선수들이 귀국하자 모자에 사인을 해주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날 베로비치에 계속 강풍이 불자 꽃가루들이 많이 날려 박찬호는 콧물이 나고 눈이시린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기도. 미국에 온 후 한동안 알레르기로 고생했던 박찬호는 "증세가 거의 없어졌었는데 다시 콧물이 난다"며 다시 알레르기약을 복용하기로 결정.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