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3점슛 성공률-스틸 선두…올해도 더블 크라운
기사입력 2000년 02월 21일 11시 47분
삼보 신기성(25．1m80)이 2시즌 연속 2관왕을 향한 막판 스퍼트에 들어갔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타이틀은 스틸과 3점슛 성공률.
지난해 신인왕에 3점슛 성공률 등 2개 부문을 석권했던 신기성은 20일 부천 신세기전서 더블크라운에 대한 야망을 더욱 구체화시켰다.
3점슛 5개를 쏴 양팀합쳐 가장 많은 3개를 바스켓에 꽂았다.
전날(19일) 골드뱅크 이버츠에 3점슛 공동선두를 허용했다가 기어코 하루만에 밀어내고 단독선두를 되찾은 것.
경기전 3점슛 순위서 2위로 밀려났다는 얘기를 듣고 "그렇다면 신경 좀 더 써야 되겠다"며 눈빛을 밝히더니 역시나 정교한 3점포를 고비마다 가동시켰다.
21일 현재 신기성은 3점슛 성공률 49.20%로 이버츠(48.98%)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신기성은 상대공격의 맥을 끊는 가로채기도 4개를 기록, 올시즌 첫 100스틸(101개)도 돌파했다.
스틸도 경기평균 2.59개로 삼성 헌터(2.40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중이다.
`신세대 포인트가드의 기수' 신기성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 덕분에 4위 삼보는 20승째를 올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거의 굳혔다.
"2관왕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라며 솔직히 속내를 보여주는 신기성은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알짜로만 기록을 올려 내용면에서도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