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0올스타전 마산서 열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1일 11시 45분
마산시(시장 김인규)가 새천년 첫 프로야구 올스타전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안승옥 마산시 기획실장등 시관계자 3명은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 2000년 올스타전을 마산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KBO는 시관계자들이 올스타전때문에 서울까지 원정온 정성에 감복한 눈치. 마산시의 행사브리핑을 듣고는 긍정적 검토에 이어 다음 이사회에 정식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마산시는 올초 KBO 이상국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올스타전 유치를 강력희망한데 이어 이번엔 아예 `상경작전'까지 펼친 것.
마산의 올스타전 계획은 치밀하고 구체적이다. 7월로 예정된 올스타전을 위해 방송중계(KBS@2TV)는 물론, 선수사인회, 홈런레이스, 치어리더공연, 인기가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 구체적인 세부행사까지 마련했다. 마산은 지난 82년 프로원년부터 야구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도시. 롯데의 제2연고지로 열성응원은 부산 사직구장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하다. 매경기 1만명 이상이 관중석을 채우고 경기중 파도타기응원이 끊이지 않는다. 매번 도시연고제가 거론될때마다 신생팀 창단이 가능한 유력지방도시 `0순위'다.
마산구장은 지난 98년 개보수,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총천연색 컬러전광판이 마련돼 있다. 마산시는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향후 창원(인구 60만)과 마산(인구 45만)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을 유치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