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남녀노소 가족 나들이…영-호남'우린 하나'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22시 59분
광양시는 3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전 직원들이 주말에도 불구하고 대회 전날인 19일과 당일인 20일 모두 출근 평상근무를 하며 이번 대회의 진행을 도왔다.
특히 김옥현 광양시장은 19일 오후 6시 참가자들을 위한 환영 리셉션을 배풀며 성공적인 대회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광양시는 유관기관과 협의, 차량운행 자제 등을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한편 경남 하동은 20일 출발지점인 게천사거리에 정구용 군수를 대신해 황영상 기획감사실장이 궁황농악대와 함께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시계차가 등장.
이번 대회 기록계시 차량은 (주)미래마이크로닉스가 지원했다.
지난해 인천 전국체전과 올 동아마라톤 등에서 공식 시계로 지정받은 미래마이크로닉스는 이동 시계차와 결승점 시계탑을 설치해 놓고 선수들의 기록을 측정했다.
○…이날 인기스타는 역시 황영조.
자신의 올림픽 제패를 기념하는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이곳에 온 황영조는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청으로 몸살을 앓기도.
황영조는 김옥현 광양시장, 황영상 하동군 기획감사실장 송형목 스포츠조선 사장, 박행용 실업육상연맹 회장 등과 출발신호총을 쏜 다음 시종일관 선수들의 레이스를 따르며 후배들을 격려.
○…팔순 노인들도 5㎞ 건강마라톤에 참가 완주를 하며 노익장을 과시.
이정현옹(88．충남 대전)과 황의선옹(80．경기 의정부)은 나란히 5㎞를 완주,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대회가 벌어진 이날 광양시청앞 미관광장은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축제 분위기.
출전자 가족들은 점심을 준비해 골인지점인 미관광장에서 골인을 기다리며 초조해 하는 모습이었고,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나와 대회를 참관했다.
○…순천공고 브라스밴드부 21명(지도교사 신경욱)은 골인지점인 시청앞 광장에서 힘찬 음악을 연주하며 완주자들에게 마지막 피치를 독려.
1, 2학년생 들로 구성된 이들은 힘찬 행진가를 연주하며 반백리길을 힘차게 역주한 선수들에게 용기를 붇돋워 주기도.
○…마스터즈 10㎞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심재덕씨(32．경남 거제)는 유미폼 상의에 `거제 촌놈'이란 글씨를 새기고 달려 눈길을 끌었다.
심씨는 "원래 고향은 충북 괴산이나 8년전부터 살아온 게제가 좋아 유니폼에 이 글씨를 새겼다"고.
이밖에 5㎞에 출전해 완주한 이정현옹(86)은 `남북통일'이란 구호를 쓴 머리띠를 묶고 출전.
○…완주메달과 함께.
각 부문 완주자들은 완주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며 건강을 뽐냈다.
특히 단체대항에 출전한 참가자들은 동료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내년에는 더좋은 기록으로 상위에 입상하자고 다짐.
[광양＝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