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진미령씨의 '설거지보다 쉬운 인터넷'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5시 32분
◇설거지보다 쉬운 인터넷:주부들은 컴퓨터나 인터넷이란 말만 들어도 골치가 아프다. 운전과 컴퓨터는 남편한테 배우는 게 아니라는데, 그럼 어쩌나.
가수 진미령씨가 해결사로 나섰다. 마우스도 쓸 줄 모르던 그녀가 컴퓨터 `왕초보' 주부를 위해 쓴 입문서다. `독수리 타법'으로 사이트 주소를 적어가며 인터넷을 여행한 기록. 홈뱅킹, 신문읽기, 증권, 운세, 노래배우기, 요리 등 주부들의 입맛에 맞는 주제가 가득하다. 인터넷을 이웃집 여자와 수다떨듯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문학세계사]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남길까:데뷔 30년을 맞은 작가 박완서씨의 산문집. 1977년 발간된 첫번째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부터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90년)를 포함한 7권의 산문집 중 작가가 추려낸 대표산문들을 모았다.
생활, 고향, 여행, 삶의 깨달음 등 4부로 나눠져 있다. 당대 최고의 풍속화가이자 탁월한 리얼리스트, 능란한 이야기꾼인 박씨의 정신적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할머니, 어머니로서의 인간적 면모도 느낄 수 있다. [세계사]
◇일곱 봉지 속의 지혜(사진):저자인 앤서니 드 멜로가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정리한 민담, 잠언, 격언들을 모은 책. 마음을 자유롭게 해주는 이야기, 권위의 허울을 벗게 해주는 이야기 등 일곱가지 주제로 분류, 그에 맞는 짧은 이야기들을 수록하고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걸쳐 모든 사상과 종교의 교훈적인 내용 중 가볍게, 유머러스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을 가려 뽑았다. 미국 네티즌들이 뽑은 `정신적으로 가장 영향을 준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