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츠] 허벅지 부상통증 심화…팀 PO진출 먹구름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4시 34분
골드뱅크 클리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덮였다.
시즌 막판에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골드뱅크의 백인센터 에릭 이버츠(26)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이버츠는 지난 13일 대전 현대전서 로렌조 홀과 부딪히며 타박상을 입었는데 최근 부상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는 등 회복이 늦어지며 컨디션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
19일 잠실 삼보전을 앞두고 허벅지를 압박붕대로 감싼 이버츠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코트에 나섰지만 골밑싸움에서 밀려나 외곽플레이에 치중했다.
현주엽과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선보였던 이버츠의 부상 탓에 골드뱅크는 이날 경기서 삼보에 맥없이 무너져 혼전양상을 보이는 포스트시즌 티켓 전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현재, 경기당 평균 28.2득점으로 SK의 토종센터 서장훈(24.2득점)을 제치고 득점왕을 예약한 이버츠는 탁월한 슛감각과 성실한 매너로 재계약이 확실한 센터다.
원년서 1점 차이로 득점왕을 놓쳤던 이버츠는 그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서 각 구단의 담합에 밀려 한국행이 좌절된 `비운의 용병'.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는 등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한국 코트를 그리워했다는 이버츠는 올시즌 트라이아웃서 전체 1순위로 골드뱅크에 지명돼 2년 묵은 한을 풀기도 했다.
골드뱅크 김태일 감독대행은 "현재 이버츠의 컨디션이 6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예전의 위력을 되찾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류성옥 기자 watch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