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SK창단 26일까지 결정하라' 최후통첩
기사입력 2000년 02월 20일 12시 00분
하지만 SK는 가입신청서에 수원이 아닌 서울을 당당하게 써넣었으며 전력보강안 역시 턱없이 허술하다며 "창단은 하되 올시즌 리그에 불참하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다음달 11일부터 시범경기에 들어가야 하는 KBO로선 시일이 촉박해 최후통첩을 결정한 것. 올시즌이 정상적으로 치러지려면 이번주안까진 창단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
KBO는 올시즌 8개구단 양대리그와 7개구단 단일리그의 두가지 대진표만 바라보며 손을 놓고 있다. KBO는 구단주총회에 앞서 실무자간 물밑접촉에서 수도권 연고지를 받아들이기로 한 SK가 이번주까지도 총회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창단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계획이다. 특히 SK가 언론에 흘리고 있는 `내년 리그참여'는 절대불허할 방침.
KBO는 각 기업의 구조조정이 3월중으로 끝나면 올 하반기에는 창단희망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많은데 올해 리그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팀에게 특혜를 줄 이유가 없다는 것. "KBO가 너무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기존구단의 볼멘소리도 결정을 앞당긴 이유다. 양대리그냐, 단일리그냐는 이번주중 결판날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