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입생-초년병 '나만의 정장 스타일' 고르기
기사입력 2000년 02월 18일 14시 44분
많은 이들이 첫 출발을 하는 때다.
치열한 입시전쟁을 뚫고 00학번 새내기가 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취업대란을 뚫고 사회초년생으로 첫 발을 내딛는 이도 있다.
이 때 통과의례처럼 기다리고 있는 게 정장입기다. 정장은 졸업과 입학, 입사 등 흔치않은 행사에서 예복의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론 한 사람이 새로운 사회적 인격체로 인정받는다는 뜻도 있다.
더구나 정장을 차려입고 맞는 졸업과 입학, 입사는 평생토록 남는 기억과 첫 만남 첫인상을 좌우하기 마련. 처음 입는 정장이라면 `어떤 것을 고를까, 어떻게 입을까' 고민될 수 밖에 없다.
의류업체의 전문가들은 `나이와 체형을 고려한 정장선택'을 권한다. 특히 요새는 브랜드별로 타깃층을 세분화했기 때문에 각 브랜드의 성격을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기본은 `어덜트정장'과 `캐릭터(캐주얼)정장'.이 중 20∼30대에 알맞은 건 `캐릭터정장'이다. 깍뜻한 예의도 표현하면서 은근한 자신감과 당당함이 배어나오는 세련된 정장연출법.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3버튼 정장이 기본이다. 재킷은 활동적인 면 소재에 흘러내림이 자연스러운 `이지 재킷'이 세련미와 활동성을 더한다. 딱딱한 직선이 권위적인 인상을 주는 정통클래식 정장은 마치 아버지옷을 입은 것같은 어색함과 갑갑함을 준다.
바지는 적당한 구김이 가는 주름없고 통이 좁은 바지가 좋다. 요새는 허리가 약간 들어가고 몸에 적당히 붙는 H라인이 강조된 스타일이 강세다. 소재는 면외에도 폴리, 레이온 등의 가볍고 산뜻한 소재에 고급스런 울이 혼방된 제품이 좋다.
▲색과 코디.
처음 정장을 장만할 때 쉽게 손길이 가는 색은 검은색, 곤색, 밤색 등이지만 무겁고 칙칙한 느낌을 준다. 대학새내기나 사회초년생에게는 오히려 베이지, 카키, 밝은 브라운 컬러가 세련미와 자신감을 돋보이게 한다.
셔츠는 섣불리 유색을 고르지 않는게 낫다. 흰색이 산뜻하고 깔끔해보인다. 유색을 고를 경우에는 재킷, 셔츠, 넥타이를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하는 `톤온톤'(tone@on@tone)연출이 바람직하다. 넥타이는 광택이 나는 단색이나 줄무늬가 무난. 활동성을 강조하는 직종일 경우 노타이차림도 도전해볼만하다.
▲정장 고르는 법과 착용법.
재킷의 길이는 앞이 뒷보다 1.5㎝정도 길어야 하고 재킷 바깥으로 셔츠의 소매 끝이 약간 드러나는 게 좋다. 바지길이는 허리띠를 매고 똑바로 서서 앞단이 가볍게 구두에 닿고 뒷단이 구두굽을 반쯤 덮은 정도가 적당하다. 재킷의 어깨넓이는 소매의 선이 바닥과 수직을 이룰 만큼 적당히 넓어야 하고 가슴은 앞단추를 채웠을 때 주먹 하나 정도가 들어갈 정도면 된다.
정장을 입을 때 흰색이나 밝은 색 양말을 신는 건 금물이며, 조끼를 입을 경우 맨 아래 단추는 채우지 않는 게 좋다.
[이형석 기자 evol9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