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신세대들이 최고로 꼽는 선물 '상품권'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5시 02분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상품권이 좋아!"
얼마전 갤러리아백화점의 조사에서도 드러났듯 신세대들이 최고로 꼽는 선물은 `상품권'.
선물을 주니 받긴 받지만 마음에 들지 않을 땐 받지 않는 것보다 못할 때도 많다.
이런 경향 덕에 상품권 시장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
상품권 종류도 가지가지.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백화점상품권에서 구두티켓, 도서상품권, 문화상품권, 중소기업상품권, 외식상품권, 여행상품권, 가전상품권 등 수십종에 이른다.
이중 가장 선물용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 백화점 상품권.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각 백화점의 상품권은 5만원권과 10만원이 가장 많이 팔리지만 최근 들어 30만원과 50만원권 등 고액권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다.
구두티켓과 도서상품권, 문화상품권 등도 졸업, 입학 선물로 많이 이용되는 상품권.
그러나 상품권을 액면가대로 산다면 좀 억울하다. 주위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명동일대나 영등포 신촌 강남 등의 구두방 등지에서는 백화점이나 제화업체 상품권 소위 구두티켓을 할인 가격으로 판다.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5% 내외, 구두티켓은 20% 내외에서 할인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피아노나 고가의 전자제품, 구두 등을 세일 때 할인 상품권으로 구입하면 이중 세일의 효과를 톡톡히 볼수 있다.
할인 상품권을 가장 쉽게 살 수 있는 곳은 서울 명동의 구두방. 대량으로 구입하면 더 많이 할인이 되고 월말이면 더 싸진다.
롯데나 신세계 미도파 백화점 상품권이 주로 취급되는 명동의 경우엔 10만원권 상품권이 9만5천원 정도에서 팔린다. 구두티켓은 할인폭이 더 커 10만원권이 7만5000원∼8만원에 거래된다.
한편 중소기업상품권은 백화점은 물론 중소기업 제품을 파는 점포에서 물건을 살 때 사용할 수 있어 쓰기가 편하다. 또 한국선물정보가 외식업체들과 연합해 내놓은 외식상품권은 ＴＣＩ프라이데이와 마르쉐 등 패밀리레스토랑와 호텔 외식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자랜드21에서 발행한 상품권은 전국 30여개 전자랜드 점포에서 컴퓨터와 가전제품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다. 가전상품권은 가정 주부와 학생들이 선호한다. 어린이를 위해서는 크라운베이커리 등 제과상품권도 괜찮다.
채널아이가 발행하는 사이버 상품권과 현대상선의 수백만원짜리 금강산상품권, 선물카드 형태의 이동통신 상품권 등도 선물용으로 눈여겨 볼만한 상품권이다.
사이버상에서도 각종 상품권을 교환하고 할인하는 사이트가 있다.
[이화순 기자 m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