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검정콩으로 빚은 두부요리 전시장 '민속 두부마을'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4시 36분
두부가 몸에 좋다는 것은 긴 설명이 필요없는 사실.
그중에서도 검정콩두부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검정콩은 우리가 흔히 먹는 흰 콩보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검정콩으로 만든 검정콩두부 역시 맛과 영양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바로 이 검정콩두부를 전문으로 하는 업소가 있다.
태릉을 지나 의정부와 퇴계원의 갈림길 못미처에 있는 `민속 두부마을'.
강원도 양양에서 재배한 속이 파란 서리태를 1시간 정도 맷돌에 갈아 액체상태를 만들고 이를 다시 20분 정도 끓인뒤 간수를 넣고 응고시키면 진한 회색을 띤 검정콩두부가 만들어진다.
이 검정콩두부는 먹는 방식이 아주 다양하다.
그냥 칼로 잘라 간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들기름을 발라 구워 먹기도 하며 조갯살, 생새우,숙주나물, 고사리 등을 함께 넣은 부침도 있다.
또 모시조개와 생새우, 미나리, 대파,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을 함께 넣어 전골로도 내놓는다.
해물부침은 한접시에 6000원, 모두부는 7000원, 구이는 8000원, 전골은 2만원으로 3∼4명 단위의 가족이나 애주가들이 찾아와 한가지씩을 다 시켜먹어도 5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같은 `정규메뉴'외에도 이 집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전라남도 무주 출신인 박정애 사장(43)이 고향에서 익힌 음식솜씨로 만든 35가지의 밑반찬이 바로 그것.
이 가운데 갖은 양념을 다해 만든 우거지무침은 그 이름만으로도 미식가들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손님을 내식구처럼'이라는 신념으로 일하는 10명 종업원들의 몸에 벤 친절은 이 집에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제2의 맛'이다.
[김석현 기자 powerkim＠] (0346)528－5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