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 차세대 리베로왕 '바로 나'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4시 01분
`차세대 리베로 왕은 내 차지'.
홍익대 리베로 여오현(22．1m75)이 이 호(27．상무．1m80)가 평정해왔던 최고 리베로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문수비수를 일컫는 리베로는 순발력과 감각적인 볼처리가 생명인 포지션. 특히 랠리포인트제가 도입되면서 잘 걷어올린 수비 하나가 곧바로 공격득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리베로의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슈퍼리그의 최대 이변중 하나는 홍익대의 6강 진출. 여기에는 여오현의 그물망 수비가 든든한 뒷받침이 됐다.
`서브리시브는 여오현, 공격리시브는 이 호가 톱'이라는 지금까지의 리베로 평가와는 달리 여오현은 공격리시브에서도 `넘버 1'에 올라 있다.
16일까지 공격리시브 부문에서 상대 스파이크 174개중 26개를 완벽하게 받아내 세트당 0.6개의 성공을 기록했다. 서브리시브에서도 상대 서브 603개중 451개를 정확히 세터에게 연결해 정확률 74.79%를 보이고 있다. 실수는 단 8개뿐.
여오현은 자신이 존경하는 선배 이 호와 본격적인 리베로왕 경쟁을 앞두고 있다.
여오현은 "99월드컵대회에서 리베로 랭킹 1위에 오른 이 호 선배와는 대학과 실업이 맞붙는 3차대회에서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az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