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언오픈] '후쿠시마와 맞대결 신경 안써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4시 01분
◇지난해 이 대회서 앨리슨 니콜라스가 3라운드 합계 7언더파로 우승했지만 올해 대회서는 11∼12언더파는 되어야 우승할 것으로 많은 선수들이 예상.
그것은 비바람에 몰아친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날씨가 좋고 바람도 생각만큼 강하게 불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
◇첫 라운드서 일본의 최장타자 아키코 후쿠시마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김미현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
기자들이 "후코시마와 붙게 됐는데 어떤가"라고 묻자 "처음 붙는 것도 아닌데 신경 안써요"라고 대답.
곁에 있던 김미현의 아버지 김정길씨는 "이번에는 확실하게 눌러놓자"고 말하자 김미현은 "아버지가 하세요"라고 응수.
◇개막 전날 열린 프로암대회에는 김미현과 펄 신, 그리고 한희원 등 3명의 한국선수만이 참가.
박지은과 박희정 등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가 `루키'기 때문에 프로암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들 중 박희정은 프로암 대회가 열리기 전 새벽부터 9홀 연습라운드를 돌았고 박지은은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그린에서 샷과 퍼팅을 점검.
◇하와이에서 중학교를 다녀 이곳 지리에 익숙한 박지은은 공교롭게도 대회가 벌어지는 카폴레이GC가 처음.
리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하와이로 건너가 2년간 지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건너간 박지은은 하와이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지만 당시는 카폴레이GC가 만들어지기 전이어서 이 골프장은 남들과 마찬가지로 생소하다고.
◇박지은의 아버지인 박수남씨는 개막 전날인 17일(한국시간) 숙소인 와이키키 프린스 호텔 앞의 공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들과 가족, 그리고 하와이 교민들을 초청해 가든 파티를 열었다.
[카폴레이(미국 하와이)＝이사부 특파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