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멀고먼 서울 입성

기사입력 2000년 02월 17일 13시 34분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주 총회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박용오총재와 이상국사무총장을 비롯, 두산 박용성구단주와 쌍방울 김종철구단주를 제외한 6개구단 구단주(대행)들이 참석했다. 두산과 쌍방울은 각각 한화와 박총재에게 결정권을 위임했다. 이번 총회안건은 ▲신생팀 창단을 선언한 SK의 리그참여 승인 ▲도시연고제로의 전환여부 등이다.

이날 총회의 핵심안건은 단연 SK의 연고지문제였다. SK는 전날(16일) 가입신청서에 서울을 희망연고지로 써냈다. 지난 11일 이사회서 현대는 서울로, SK는 수원으로 연고지를 확정한 것과는 정반대의 희망사항. 총회서는 이사회결정과 SK의 요구사항을 놓고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현대의 서울행에 대해서 삼성과 LG는 극력반대, 쌍방울은 유보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KBO는 일단 SK의 서울연고지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SK가 굳이 서울로 들어오려면 `쌍방울인수뒤 서울에 구장을 마련할때까지 전주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제시한 상태다.


[박재호 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