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로드먼 퇴장'끼는 못속여'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23시 15분
`돌아온 탕아' 데니스 로드먼(38．댈러스)이 또 사고를 쳤다.
16일 리유니언센터에서 벌어진 홈팀 댈러스 매버릭스와 밀워키 벅스의 99∼2000NBA 정규리그.
로드먼은 팀이 85－89로 뒤진 경기종료 7분13초전 심판이 밀워키의 부정수비를 지적하지 않았다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때 보다못한 켄 모어 주심이 그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로드먼은 도리어 양반다리를 하고 코트에 주저앉아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그는 곧바로 두번째 테크니컬을 받아 자동 퇴장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11일 시애틀전서 10개월만에 코트에 복귀한 뒤 두번째 게임 만에 다시 악습을 재연한 셈.
로드먼은 "심판이 항상 나만 쳐다보고 휘슬을 불어대면서 나를 쫓아낼 궁리만 하고 있다"고 불평을 잔뜩 늘어놨다.
로드먼의 팀동료들은 "심판이 밀워키의 파울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아 로드먼이 힘든 플레이를 펼쳤다"며 그를 두둔했다. 또 댈러스 돈 넬슨 감독도 "명백한 부정수비였다"고 로드먼의 편을 들었다.
밀워키는 코트를 물러날 때까지 6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린 로드먼이 빠지는 바람에 골밑에 구멍이 뚫렸고 99대112로 패했다.
필 잭슨 감독이 이끄는 LA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29득점, 20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과 강력한 수비에 힘입어 시카고 불스를 88대76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유나이티드센터를 꽉 채운 2만3천여명의 관중은 90년대 시카고 불스에 6차례 NBA 패권을 안긴 `명장' 필 잭슨 감독에게 기립박수를 치며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김종석 기자 jskim＠]
`손 대신 머리로.' 애틀랜타의 가드 제이슨 테리(왼쪽)가 뉴저지 스코트 버렐(가운데) 짐 맥클베인과 격렬하게 루스볼을 다투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