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캠프] 롯데 강풍으로 훈련장소 옮겨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3시 59분
○…롯데 선수들은 16일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강풍과 추위 때문에 아이라구장에서 자동차로 30여분 떨어져 있는 가고시마시내 가모이케돔으로 옮겨 훈련을 했다.
이곳의 2월은 보통 낮 최고 기온이 섭씨 18도 정도인데 이날은 5도로 뚝 떨어진 데다 눈발까지 날려 훈련에 차질을 빚은 것.
이날 오전 아이라구장에서 훈련을 한 선수들은 더이상 추위와 바람을 당해낼 수가 없게 되자 점심식사 후 가모이케돔으로 이동을 했다. 가모이케돔은 일본의 롯데 마린즈팀이 동계훈련을 하는 곳으로, 돔 형태로 만들어진 실내 스포츠센터다.
○…투수 정원욱(24)이 전훈지 아이라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출중한 용모와 잘 빠진 몸매 때문에 여학생은 물론 40,50대 아주머니들에게서까지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선수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운동장내 식당에 들어설 때면 자원봉사에 나선 아주머니들이 연신 정원욱을 가리키며 수군거리는가 하면 아예 대놓고 "귀엽다, 잘 생겼다"며 호감을 나타내기까지 한다.
이 모습을 본 몇몇 선수들은 부럽기라도 한 듯 "남자나 여자나 일단 잘 생기고 봐야할 일"이라며 한마디씩 던지기도.
[ 가고시마(일본)＝최재성 특파원 kkachi＠sportschosun.com]
○…LG 이광은감독과 김인식 2군감독이 16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3루수로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이감독은 테이텀이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아 수비를 할수 없자 대신 글러브를 끼었고 김감독은 나중에 이감독을 대신해 운동장에 섰다.
이날 게임에서는 손 혁과 최원호, 김상태와 최창호가 각각 50개씩의 공을 던졌다.
○…LG 권혁철대표이사가 16일 선수들이 훈련중인 다저타운을 방문.
권대표는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자매구단이 LA다저스 관계자들과 협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신보순 특파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