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매실농원 직원 15명 5km 단체전 참가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3시 59분
청매실농원도 하프마라톤대회에 동참한다.
`매실명인' 홍쌍리 할머니(57)가 운영하는 광양시 다압면 청매실농원이 오는 20일 오전 11시 이 지역에서 열리는 실업단대항하프마라톤대회(실업육상연맹－스포츠조선 공동주최)에 무심할 리 만무한 일.
홍할머니에 따르면 장남 김민수씨(34)를 비롯, 이 농원 직원 15명이 5㎞ 단체전에 출전, 건강도 지키고 농원 홍보도 할 예정이다.
"평소 유기농 재배를 위해 벌레와 투쟁하던 힘의 절반만 써도 아마 너끈히 완주할 수 있을 거에요."
홍할머니는 후방에서 응원전을 펼칠 참이라고.
인심 좋기로 소문난 홍할머니는 또 대회 참가자들에게 모든 제품을 10% 할인판매하는 인심도 쓸 참이다. 98년 우박에 이어 지난해 냉해로 물량이 달려 못파는 실정이지만 대회 출전을 위해 먼 길을 찾아 온 외지인들을 위해 이 정도 서비스는 해야하지 않겠냐는 반문이다.
98년 가공식품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한 데 이어 99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홍할머니는 광양시 행사가 있을 때면 빠짐없이 초청되는 VIP. 지난해 5월 열린 제1회 백운기 우수고교초청대회 때 신경통과 복통, 피로 회복에 탁월한 매실차 200병을 기증한 홍할머니가 이번에는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 지 자못 기대된다.
[X광양＝정경희 기자 gumnu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