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메이저리그 룰때문에 무산된 LG와의 훈련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1시 51분
LA 다저스 박찬호(27)가 메이저리그 룰때문에 LG와 함께 훈련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박찬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타운에 도착, 오후 11시쯤 LG 이광은감독방을 찾았다. 마침 LG가 다저타운내에서 전지훈련중이라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박찬호는 이자리에서 이감독에게 공을 받아줄 포수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고, 이감독은 흔쾌히 승낙했다. 박찬호가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다저타운에 들어오는 바람에 훈련을 도와줄 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16일 LG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룰이 문제였다. 메이저리그 룰에는 `선수들은 시즌개막 45일전까지 스프링캠프내에서 공식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다'고 돼있다. 이에따라 박찬호는 19일 이전에는 다저타운에서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할수 없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일은 4월4일이다.
박찬호는 뒤늦게 이 사실을 듣고는 16일 불펜피칭을 다저타운이 아닌 인근의 한 고교에서 하고, 웨이트트레이닝만 다저타운내에서 했다.
박찬호가 국내선수와 새천년을 준비하려던 계획은 이래서 무산되고 말았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신보순 특파원 bsch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