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한희원] 18일 하와이언 오픈출전 '또 만났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14시 17분
여자프로골프의 양대 투어인 미국과 일본 투어 신인왕 출신들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99미국 LPGA 최고의 루키인 김미현(23．ⓝ016@한별)과 98일본 LPGA의 최우수 신인인 한희원(21)은 오는 18일 새벽(한국시간)부터 3일동안 미국 하와이의 카폴레이CC(파72．6100야드)에서 펼쳐지는 컵 누들 하와이언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다.
이밖에 이 대회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 박지은(21)을 비롯해 맏언니 펄 신(33) 막내 박희정(20), 그리고 컨디셔널 시드(조건부 출전권)을 가진 장 정(20) 권오연(25) 등 한국선수 7명이 나서, 해풍(海風) 못지 않은 `치맛바람'을 선보일 작정.
총상금 65만달러인 이 대회는 미국 LPGA투어 정규대회이긴 하지만 일본 기업이 스폰서인 관계로 일본 LPGA선수들에게도 문이 열려 한희원을 비롯한 7명이 출전권을 받았다.
김미현은 지난 14일 끝난 LA 우먼스 챔피언십 골프대회서 단독 2위까지 올랐다가 뒷심 부족으로 공동 7위에 그쳤지만 한국선수중에서는 올시즌 가장 먼저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상태. 시즌 초반 팔 부상으로 커트오프에 걸리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컨디션이 좋아 스스로도 "머지않아 우승 트로피를 안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에 차있다.
지난 겨울 올랜도와 팜 스프링스에서 동계훈련을 마친 한희원은 2주 뒤에 있을 일본투어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다.
필 리츤 골프스쿨에서 샷을 교정, 거리가 조금씩 늘어난데다 샷의 안정감을 찾았고 취약점으로 꼽히던 쇼트게임도 더욱 보강해 이번 대회서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케리 웹(호주)과 줄리 잉스터(미국)가 출전하지 않은 대신 지난해 챔피언인 앨리슨 니콜라스(영국)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나선다.
[호놀룰루(미국 하와이)＝이사부 특파원 golf＠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