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환자에게 E-mail 서비스와 A/S까지 하는 병원 등장
기사입력 2000년 02월 15일 14시 17분
환자에게 E-mail 서비스는 물론 애프터 서비스까지 하는 병원이 등장했다.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개원한 여성전문 종합병원인 `강서 미즈메디병원'은 국내 병원계에서는 처음으로 내원 환자들에게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병원이나 일반 병-의원에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건강상담을 하는 사례는 많으나 환자 개개인에 대해 `맞춤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첫 케이스다.
자궁암, 유방암, 양수암 등 환자가 정기적으로 검진받아야 하는 날짜나 정기검진 결과, 신생아 예방접종 등 환자와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암 검사를 받았다면 그 결과가 이메일로 통보된다.
또 검사결과를 토대로 우려되는 건강질환이나 정보를 제공하고 다음 검진일에 앞서 미리 연락을 해주는 식이다.
이밖에 병원 소식, 건강정보, 최신 의학정보는 물론 환자 대다수가 여성인 점을 감안, 육아정보나 재테크, 인테리어 등 관심분야에 대한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병원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받고있는 환자는 90여명.
김정희씨(27·서울 강서구 마곡동)는 "검진 날짜를 깜빡잊고 지냈다가 컴퓨터 이메일을 통해 검진일을 알게 됐다"며 "병원측이 항상 환자를 챙겨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 병원은 또 국내 의료계에서는 처음으로 무상보증 치료기간을 도입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자동차회사의 무상보증 수리제도처럼 수술후 1년 이내에 염증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재수술이 필요할 경우 무료로 치료해주는 제도다.
이에따라 의료분쟁이나 진료 불만 사례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