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마돈나'가 먼저하면 꼭 따라하는 '할리웰'
기사입력 2000년 02월 14일 14시 23분
무대에서 반라의 남자들과 함께 몸을 흔드는 제리 할리웰을 보노라면 그녀가 `매터리얼 걸' 마돈나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영국에서 대두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리 할리웰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즈의 멤버였다가 솔로로 데뷔해 스타덤에 오른 미녀 가수. 이후 그녀의 행보는 여러모로 마돈나의 옛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선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발매된 할리웰의 새 싱글 `백 잇 업(Bag It Up)'의 뮤직 비디오는 특히 마돈나의 뮤직 비디오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먼저 할리웰의 의상이 마돈나의 그것을 많이 닮았고 팔과 손동작 등은 물론 심지어는 개에게 키스하는 동작까지 똑같다.
할리웰은 마돈나의 시가를 태우는 마돈나의 동작을 모방했는가 하면 물결치는 마돈나의 헤어스타일까지 흉내냈다. 할리웰이 지금까지 마돈나를 모방하지 않은 유일한 의상은 디자이너 장@폴 골티에의 원추형으로 생긴 브래지어 정도.
스페인어를 제목으로 사용한 할리웰의 두번째 솔로 싱글 `미 치코 라티노(Mi Chico Latino)'도 마돈나의 1987년 히트곡 `라 이슬라 보니타(La Isla Bonita)'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건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사실.
두 여가수가 순회공연에 나서면 모두 몸을 죄는 하얀 바지에 흑백 폴카돗 탑을 착용한다. 마돈나의 무대동작중에는 자신의 가슴과 가랑이를 애무하고 자신의 잘 다듬어진 이두박근을 과시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할리웰은 작년 11월 새 싱글 `리프트 미 업'을 발표하며 자신의 몸을 애무하는 동작을 선보였다. 지난해 열린 한 행사에선 자신의 가슴과 가랑이를 애무하는 것은 물론 이두박근을 과시했다.
할리웰은 1991년 19세 무명일 때 스페인의 휴양지로 유명한 마요르카섬에서 스페인의 사진가 앞에서 옷을 벗는 무명의 스트립 댄서였다. 그녀는 이 섬에 있는 BCM나이트클럽의 무대 위 새장에서 80년대 중반에 마돈나가 유행시킨 레이스 달린 장갑과 그물 스타킹으로 만든 섹시한 속옷을 착용한채 춤을 추곤했다고 당시 이 나이트클럽의 직원들이 증언했다.
[석광인 기자 kisu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