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가슴 아픈 사랑... 터질 것만 같아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14일 14시 23분
김하늘이 하늘처럼 맑고 깨끗한 사랑 이야기를 엮어간다.
`동감'(김정권 감독－화이트리·한맥 제작). `닥터 K' 이후 1년여만의 스크린 컴백이다.
SBS TV `해피투게더'로 안방극장에 안착, MBC TV `햇빛 속으로'로 개성 연기까지 보여줬던 김하늘. 덕분에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제의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여자 배우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화장품(로즈힐) 모델 계약까지 하는 등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가 `동감'을 선택한 이유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에 반했기 때문이다.
극중 이미지도 마음에 들었다. 김하늘이 맡은 소은은 무공해 미인. 한떨기 꽃처럼 청초한 아름다움이 넘친다.
`동감'은 1979년 개기 월식이 있던 날 밤 이야기로 시작된다. 김하늘은 우연히 얻게 된 고물 기기를 통해 아마추어 무선통신을 즐기는 유지태(지인 역)의 연락을 받는다. 둘은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만날 약속을 한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상대는 나타나지 않고 다시 교신을 하면서 둘은 놀랍게도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김하늘은 79년, 지인은 2000년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만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에서 싹트는 우정과 교감, 그리고 아련한 사랑의 향기.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함께 엮어갈 유지태와는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98년 `바이준'에서 반항하는 젊음을 함께 그려냈던 이들은 초반부터 의기 투합, 함께 동국대 아마추어 무선통신 동아리에서 교육을 받는 등 `동감'에 대한 의욕을 과시하기도.
크랭크 인은 18일. 5월 말 개봉 예정이다.
[전상희 기자 fro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