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못된 인가들아 '인간'이 되거라
기사입력 2000년 02월 14일 13시 59분
장기기증 한 분, 시신을 해부 실험용으로 주겠다고 서약한 사람, 밤에 자기 볏단을 이웃집 낟가리에 몰래 얹어 준 사람, `칭찬합시다' 프로에서 아무리 섭외를 해도 출연을 사양하는 사람, 애써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다 내놓으신 노량진 수산시장 `젓갈 할머니'… 들을 위촉하여 `인간 적격자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자.
◆ 철 지난 밍크코트 한 벌을 3,000만원에 사면서, 라스포사 밍크코트를 보고 비웃는 여인.
◆ 라면이나 휴지 값이 오른다면, 미국인들처럼 불매운동을 벌이긴 커녕, 오히려 싹쓸이 한 뒤에 값이 더 오르기 바라는 자.
◆ 가짜 샤넬, 가짜 레오날드, 가짜 구치, 가짜 랑방, 가짜 셀린, 가짜 가르뎅, 가짜 디오르를 수백만원씩 주고 사면서 허영을 채워야 사는 맛이 난다는 사람.
◆ 국민경제야 뇌사에 빠지건 말건, 뇌물을 ×먹는 공직자.
◆ 한 여인의 철없던 시절의 애정행위를 담은 비디오를 유통시켜, 전 남성을 관음증 환자로 만들고 본인은 돈 챙긴 자.
◆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남편 아닌 다른 연하남자와 대낮에 `잠 안 자는 잠자는 집'(러브호텔)에 들어갔고, 그 충격으로 남편을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졸도케 한 여자.
◆ 고아들을 보살펴 준다며 `무슨… 쉼터'같은 시설 차려 두고 어린 여자 아해들을 수년간 성폭행 한 두 얼굴의 철면피.
◆ 추가금 절대없이 아프터 서비스 해 준다며 물건 팔아 먹은 뒤 고장이 나면 비싼 부속이 망가졌다고 돈 내라는 업자.
◆ 평상시는 척추의 석회질이 아주 단단+뻣뻣하다가도 선거철만 되면 식초를 드럼통으로 마셨는지 흐물흐물 허리를 숙이는 나리.
◆ 전직 윤락녀들을 돕자는 재활기관의 호소에, 특히 미짜(미성년 매춘녀)들을 직접 방문해 돕고(賣春！)있다는 색돌이.
* 위원님들, 이 자들을 `인간'으로 분류를 하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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