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中순바오제 주심 다시 온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4일 13시 43분
지난해 10월31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선 희대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수원 삼성－부산 대우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연장 전반 8분 샤샤가 왼팔을 이용해 넣은 골을 중국인 주심 순바오제(35)가 그대로 골로 인정, 수원이 2대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안은 것.
당시 샤샤의 핸들링골을 잡아내지 못한 순바오제 주심은 국내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샀음은 물론이다.
그 순바오제 심판이 또 한국을 찾는다. 오는 3월1일 안양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안양 LG와 J리그 시미즈 S펄스의 아시아클럽컵 동부지역 8강전 주심으로 선정돼 3명의 중국인 동료 심판과 함께 28일 입국하는 것.
이번 대회의 심판진은 클럽컵을 주관하는 AFC(아시아축구연맹)가 선정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벌어지는 경기에 엄청난 물의를 일으켰던 순바오제 심판이 포함된 것은 그가 중국 축구협회로부터 샤샤의 핸들링골 오심과 관련해 아무런 징계를 받지않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축구협회는 당시 한국 프로축구연맹의 요청으로 심판진 파견이 이뤄진 점과 비디오 검토결과 샤샤의 핸들링 반칙을 놓칠 수도 있었다고 판단, 징계를 하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튼 이번에는 순바오제 심판이 아무런 사고없이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순바오제 심판은 지난 96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