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밸런타인 데이 남자연예인들 희비 엇갈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5시 51분
탤런트 류시원과 가수 이동건의 밸런타인데이와 얽힌 특별한 사연이 전격 공개됐다.
어떤 사연들일까.
이동건에게는 어려서부터 초콜릿만 먹으면 두드러기가 솟는 희한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
"어렸을 때는 뚱뚱했기 때문인지 여학생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었어요. 그런데 중2 때부터 살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밸런타인 데이만 되면 여학생들이 앞을 다퉈 초콜릿을 주는 겁니다."
결국 이동건은 여학생들이 예쁘게 포장한 초콜릿을 주변 친구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가수로 데뷔하면서 이동건은 또다시 여성팬들에게 매년 한번 씩 초콜릿 선물을 받고 있다. 하지만 초콜릿은 여전히 `그림의 떡'일 뿐.
류시원은 초콜릿 중독자다. 매년 밸런타인데이만 돌아오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초콜릿을 주머니에 넣고 자다가 녹아버리는 바람에 옷과 침대를 버린 적이 있을 정도.
류시원은 몇년 전 한 열성팬이 보내줬던 밸런타인 선물을 잊지 못하고 있다.
"항아리에 초콜릿 수백개를 담아 보냈는데 포장을 일일이 다 다르게 한 겁니다. 너무 예뻐서 먹을 수가 없었죠."
류시원에게도 그 초콜릿은 한동안 `그림의 떡'이었다.
[이승호 기자 letitb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