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찬-방신봉] 블로킹 지존 노터치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4시 00분
`블로킹 왕' 자리를 놓고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슈퍼리그 2000에서 남자배구 현대자동차의 성벽을 높이 쌓아올리고 있는 두 주인공은 박종찬(30．1m93)과 방신봉(25．2m).
13일 현재 박종찬은 블로킹 41개로 1위, 방신봉은 37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신경수(경기대)가 2차대회를 끝으로 팀의 탈락과 함께 도중하차해 사실상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박종찬은 세트당 평균 1.051개 블로킹으로 유일하게 한 세트에 1회 이상을 막아내고 있고, 방신봉은 단독 블로킹만 12개로 1인 블로킹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주장 박종찬은 "개인 타이틀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도 "개인기록이 팀에 기여하는 건 기분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최천식에 이어 99슈퍼리그에서 블로킹 2위에 만족해야 했던 방신봉은 이번만큼은 1위에 올라 99월드컵대회 세계 블로킹 지존의 명예를 국내에서도 확인받고 싶어하는 눈치.
이들은 모두 팀 우승에 비중을 두면서도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