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8-9홀 버디…잘나가다 트리플 보기
기사입력 2000년 02월 13일 14시 00분
박지은은 8번홀(파4)서 행운이 따랐다.
마치 타이거 우즈가 AT&T 페블비치 프로암 마지막라운드 15번홀서 이글을 잡을 때처럼 세컨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진 뒤 컵 쪽으로 바운드되며 컵 50㎝ 지점에 붙은 것.
`행운의 버디'를 잡은 박지은은 상승세 타기 시작, 9번홀에서는 2@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줄어나갔다.
그러나 `신의 질투'일까.
10번홀(파4．372야드)서 박지은은 3타를 한꺼번에 잃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페어웨이를 끼고 있는 연못 속으로 사라진 것.
박지은 페어웨이와 연못 사이의 러프 지역에서 드롭을 한 뒤 서드샷을 했지만 이 역시도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물 속으로 `풍덩'.
또다시 드롭을 해 간신히 5타만에 그린에 올라온 박지은은 이마저도 2퍼팅,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시미밸리(미국 캘리포니아주)＝이사부 특파원 golf＠sportschosun.com]
